총 1117 개의 게시물이 있습니다.
-
일 때문에 생긴 피부병? '직업성 피부질환' 제대로 이해하기
일하다 보니 손이 트고 가렵지만 단순히 피부가 예민해서라고 생각하고 넘기고 계시진 않나요? 반복적인 화학물질 노출로 발생한 피부질환이라면 이는 치료와 보상이 가능한 ‘직업병’일 수 있습니다. 일터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원인과 특징, 대응 방법까지 Hihy건강저장소에서 정리해드립니다. 직업성 피부질환은 무엇인가요? 직업성 피부질환은 외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으로,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자극성 접촉성 피부염 : 산, 알칼리, 소독약, 유기용제 등 화학물질이나 물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누구나 충분히 노출되면 생길 수 있으며, 특히 하루 2시간 이상 물에 손이 닿는 ‘습윤작업’ 환경에서는 위험이 더 높습니다.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 특정 물질에 대해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형태로, 처음에는 괜찮다가 감작 이후에는 소량만 닿아도 심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니켈, 크롬, 포름알데히드 등이 대표적인 원인 물질입니다. 실제로 어떤 직업에서 많이 발생하나요? 직업성 피부질환은 다양한 직군에서 발생합니다. 미용사 : 연화제, 중화제, 샴푸 등 화학 약제와 장시간 물 접촉으로 피부 장벽이 손상됨 제조업 노동자 : 절삭유 등 화학물질에 반복 노출되어 자극성 피부염 발생 건설 노동자 : 시멘트 성분(산화칼슘)에 의해 화학 화상 및 알레르기 반응 위험 육가공업 종사자 : 소독제와 염지 작업으로 지속적인 자극 노출 이처럼 직업 환경에 따라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단순한 개인 피부 문제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성 피부질환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단순 피부질환과 직업병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생활 패턴 확인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출근 시 증상 악화, 퇴근 후 또는 휴일에 증상 완화와 같은 양상이 반복된다면 직업과의 연관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업 환경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노출 빈도, 작업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원인을 분석합니다. 직업성 피부질환이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직업병안심센터를 통해 전문적인 평가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 패턴 분석 및 원인 물질 확인 작업환경에 대한 의학적·환경적 평가 필요 시 직업병 여부 판정 이 과정에서 개인의 작업 환경과 노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정확한 진단을 진행합니다. 직업병으로 인정되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직업성 피부질환으로 판단될 경우,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산재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질환과 업무 간 인과관계를 개인이 입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의학적 소견서 작성과 행정 절차 안내를 함께 지원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정당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6-06-08
-
'내시경은 정상이라는데 가슴이 쓰려요' 24시간 임피던스-산도 검사의 원리와 필요성
가슴 쓰림이나 목 이물감 등 전형적인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이 있어서 내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식도가 깨끗하고 상처가 없다"는 진단을 받아 당황하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놀랍게도 실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중 상당수는 내시경 상 상처가 관찰되지 않으며, 반대로 식도에 상처가 있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내시경만으로는 질환을 완벽히 확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상쇄하고 질환을 명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표준 검사가 바로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입니다. 가는 관을 코를 통해 식도에 고정 주입한 채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하며, 건강한 사람 수준을 넘어선 '병적인 역류'가 일어나는지 객관적 수치로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환자가 증상을 느낄 때마다 버튼을 누르게 하여, '내가 느낀 불편함'과 '실제 위산 역류'가 일어난 시간대를 정밀하게 대조해 상관관계를 밝혀냅니다. 과연 지금 나의 증상에는 어떤 검사와 치료가 더 적합할지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Have you ever experienced classic symptoms of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such as heartburn or a lump in your throat, only to be told after an endoscopy that your esophagus is perfectly clean and clear of wounds? Surprisingly, a significant number of actual GERD patients show no visible esophageal wounds during an endoscopy. Conversely, many individuals with visible irritation experience no symptoms at all. Because of this discrepancy, it is often difficult to definitively diagnose GERD through endoscopy alone. The gold standard for overcoming these diagnostic limitations is the '24-hour ambulatory esophageal pH monitoring' test. By securing a thin tube through the nose and into the esophagus, patients go about their daily routines for 24 hours while the device objectively measures whether acid reflux exceeds normal levels and crosses into 'pathological' territory. Crucially, patients press a button whenever they experience symptoms. This allows physicians to cross-reference the exact timestamp of your discomfort with actual acid reflux events, establishing a clear correlation. To find out which medication or diagnostic test is more suitable for your current esophagitis symptoms, please consult with a gastroenterologist! [주의사항 및 안내] ※ 본 영상에 포함된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참고용이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양상에 따라 내시경 외에 산도 검사 등 추가적인 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특정 검사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대면 상담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 본 영상은 의학적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Notice Disclaimer] ※ The medical information provided in this video is for general reference only. ※ Since specific diagnostic tests do not apply uniformly to all patients, please consult with a gastroenterologist through an in-person visit for an accurate diagnosis and personalized treatment plan. ※ This video cannot replace professional medical diagnosis or treatment. [바로가기 - 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
2026-06-06
-
약 안 듣는 '위식도 역류질환', 어떤 치료 가능할까?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중 일부는 약물 치료를 지속함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경과를 보입니다. 이처럼 약물로 더 이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됩니다. 가장 표준적인 외과 수술은 넓어진 위식도 접합부 주위를 위저부로 감싸 꿰매어 역류를 물리적으로 막는 방법입니다. 최근 서구에서는 내시경 기구로 이를 구현하는 시술이 활발하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위종양 절제술(ESD)의 원리를 응용해 위식도 접합부의 점막을 일부 절제하여 해당 부위가 치유되면서 자연스럽게 좁아지도록 유도하는 내시경 시술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과연 나에게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는 반드시 전문의와의 정밀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A subset of patients with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 experience 'refractory' symptoms that do not respond to standard medical therapies. When medication is no longer effective, non-pharmacological interventions—such as surgical or endoscopic options—are considered. The established surgical standard involves wrapping the fundus of the stomach around the widened gastroesophageal junction to physically prevent reflux. While Western practices frequently utilize endoscopic devices to replicate this tightening from the inside, an alternative approach is emerging in Korea and Japan. Inspired by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 for stomach tumors, this method involves resecting a portion of the mucosa at the gastroesophageal junction, allowing the subsequent tissue scarring to naturally narrow the opening. To determine whether you are a candidate for surgery or advanced endoscopic procedures, please consult with a specialist for a thorough clinical evaluation. [주의사항 및 안내] ※ 본 영상에 포함된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참고용이며, 환자의 증상 심각도 및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수술 및 시술의 적합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국내 도입 단계인 최신 시술의 경우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구체적인 치료 계획은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대면 상담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 본 영상은 의학적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Notice Disclaimer] ※ The medical information provided in this video is for general reference only. The suitability of surgery or advanced procedures can vary significantly depending on the severity of the patient's symptoms and individual anatomical structure. ※ For newly introduced or emerging procedures in Korea, the evaluation and judgment of a specialist are critical. Therefore, please consult with a gastroenterologist through an in-person visit to develop a specific treatment plan. ※ This video cannot replace professional medical diagnosis, advice, or treatment. [바로가기 - 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
2026-06-05
-
밤에 일하면 그냥 피곤한 걸까? 야간근무의 진짜 위험
야간근무를 하면 “잠만 좀 못 자서 피곤한 것뿐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무너뜨리고 다양한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야간근무를 ‘발암 가능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밤에 일하는 건 괜찮다”는 말, 과연 사실일까요? Hihy 건강저장소에서 야간근무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들을 하나씩 파헤쳐보겠습니다. Q. 밤에 일해도 괜찮다? A. X 야간근무는 단순히 잠을 못 자는 피로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몸에는 낮과 밤의 흐름에 맞춰 움직이는 ‘생체시계’가 존재하는데, 야간근무를 하면 이 리듬이 깨지게 됩니다. 밤에 강한 빛을 받으면 뇌는 낮으로 인식하고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억제됩니다. 이로 인해 체온, 호르몬, 혈압 리듬까지 함께 무너지며 전반적인 신체 균형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Q. 밤낮 바뀌어도 금방 적응된다? A. X 야간근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교대근무자의 약 26.5%는 ‘교대근무장애’를 겪으며 불면증과 과도한 졸림이 반복됩니다. 수면 효율이 떨어져 자려고 해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됩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야간근무 시 수면 효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야간근무는 피로만 문제다? A. X 야간근무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신체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하고,비만과 과체중 위험도 함께 높아집니다. 또한 밤에 떨어져야 하는 혈압이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서 혈관과 장기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즉, 야간근무는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입니다. Q.야간근무는 암과 상관없다? A. X 야간근무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요인(2A군)’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특히 유방암과의 관련성이 보고된 연구들이 있습니다. 이는 야간근무로 인해 생체리듬이 교란되고 호르몬 분비가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생활 패턴 문제가 아니라 건강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Q. 야간근무자는 따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A. O 야간근무자는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기 때문에 의도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암막 커튼과 귀마개를 활용해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스마트폰 청색광 노출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야간에는 고열량 식사를 피하고 가볍게 섭취하며,아침에는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 특수건강검진 대상이 되므로정기적인 검진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밤에 일해도 괜찮다? X 밤낮 바뀌어도 금방 적응된다? X 야간근무는 피로만 문제다? X 야간근무는 암과 상관없다? X 야간근무자는 따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O
2026-06-01
-
PPI와 P-CAB의 차이점: 나에게 맞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는..
역류성(미란성) 식도염 진단을 받으면 가장 흔하게 처방받는 약물, 바로 PPI와 떠오르는 신약 P-CAB입니다. "신약이 무조건 더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의학적인 선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PPI 역시 무려 90%에 달하는 미란 치유율을 자랑하는 매우 훌륭한 치료제입니다. 과거 H2 수용체 길항제 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의학적 발전이었습니다. 최근 등장한 P-CAB은 이 PPI를 조금 더 뛰어넘는 효과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출시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아 장기적인 데이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단계입니다. 지금 나의 식도염 증상에는 어떤 약이 더 적합할지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When diagnosed with erosive esophagitis, the most common prescriptions are traditional PPIs and the newly emerging P-CABs. While many wonder if the newer drug is always better, medical decisions are rarely that simple. Traditional PPIs are already excellent medications, boasting an erosion healing rate of around 90%—a massive leap forward from the 60-70% rates of older H2 receptor antagonists. While newer P-CABs show promising results that go slightly beyond PPIs, they have been on the market for less than 10 years, meaning long-term observational data is still limited. Please consult with a gastroenterologist to see which medication is best suited for your current esophagitis symptoms! [주의사항 및 안내] ※ 본 영상에 포함된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참고용이며, 환자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치료 및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 영상은 의학적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Notice Disclaimer] ※ The medical information provided in this video is for general reference only, and treatment or management methods may vary depending on the patient's individual symptoms and condition. ※ These guidelines do not apply uniformly to all patients. For an accurate diagnosis and a personalized treatment plan, please consult with a gastroenterologist. ※ This video cannot replace professional medical diagnosis or treatment. [바로가기-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
2026-05-29
-
위식도 역류, 치료의 정석은?
현대인의 고질병 '위식도 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 매번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고 완치가 안 돼서 답답하셨나요? 위식도 역류질환은 평생 완치하는 개념보다, 고혈압처럼 평소에 잘 '조절'하며 삶의 질을 유지하는 만성질환입니다. 약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 운동 : 복압을 급격히 높이는 운동(헤비 웨이트 등)은 역류 악화 유발 가능 ○ 식단 관리: 알려진 유발 음식(커피, 기름진 음식 등)을 무조건 다 끊기보다, 본인의 경험적 유발 음식을 파악해 선별적으로 피하기 Are you frustrated with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Acid Reflux) because your symptoms return even after taking medication, and it never seems to be completely cured? Rather than aiming for a complete cure, GERD is a chronic condition—much like high blood pressure—that requires ongoing management to maintain your quality of life. Instead of relying solely on medication, it is essential to combine your treatment with lifestyle modifications, such as dietary adjustments and safe exercise habits. ○ Exercise Precautions: Workouts that sharply increase abdominal pressure (such as heavy weightlifting) can trigger or worsen acid reflux. ○ Dietary Management: Instead of blindly cutting out all commonly known trigger foods (coffee, fatty foods, etc.), identify your personal triggers from experience and avoid them selectively. [주의사항 및 안내] ※ 본 영상에 포함된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참고용이며, 환자 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치료 및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은 아니므로, 정확한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본 영상은 의학적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Notice Disclaimer] ※ The medical information provided in this video is for general reference only, and treatment or management methods may vary depending on the patient's individual symptoms and condition. ※ These guidelines do not apply uniformly to all patients. For an accurate diagnosis and a personalized treatment plan, please consult with a gastroenterologist. ※ This video cannot replace professional medical diagnosis or treatment. [바로가기-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
2026-05-28
-
산만하면 다 ADHD일까? 오해 바로잡기 '소아 ADHD'
2026-05-28
-
데이터와 뇌파로 여는 감각의학의 새로운 지평
새로운 길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㉑미래의학 프론티어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 수많은 연구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모든 연구가 환자의 삶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정재호 교수는 진료실에서 시작된 질문을 실제 환자에게 의미 있는 해답으로 연결하는 ‘임상 기반 연구’에 집중한다. 왜 같은 질환이어도 결과가 다른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그의 연구는 이제 인공지능과 신경과학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질문을 더 정밀한 데이터로 바꾸고, 그 데이터를 다시 환자의 삶에 적용하는 과정. 정재호 교수에게 연구란 결국, 환자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진료다. Q. 이비인후과 중에서도 교수님께서 가장 처음 관심을 가지셨던 분야와 초기 연구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대학병원 진료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급성 귀질환, 특히 돌발성 난청과 전정신경염이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비교적 갑작스럽게 발생하고 환자에게도 불안과 고통이 큰 편이어서 진료실에서 마주할 때마다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고 느꼈습니다. 초기에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바로 이런 진료 현장에서의 의문이었습니다. 같은 돌발성 난청 환자라도 어떤 분은 치료 후 청력이 상당히 회복되는 반면, 어떤 분은 충분한 치료를 해도 회복이 제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전정신경염 역시 어떤 환자는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어떤 환자는 어지럼과 불균형이 오래 지속됩니다. 저는 이런 차이를 단순한 개인차나 운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떤 환자가 더 좋아질 것인지, 반대로 어떤 환자는 회복이 더디거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측할 수는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청력검사, 전정기능검사, 영상검사 등 다양한 임상 지표들이 실제 예후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이러한 경험이 이후 연구를 이어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관심이 확장되어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후 분석 연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변수들을 동시에 분석하고, 기존의 경험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패턴을 찾아내려는 시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 중 교수님께서 특히 의미 있게 생각하시는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제가 특히 의미 있게 생각하는 연구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 청각 학회학술지 『Ear Hearing』 에 2022년, 2025년 게제된 ‛보청기 사용 여부에 따른 청각장애인에서의 치매 발생: 한국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연구’ , ‛인공와우 이식과 치매 위험 감소의 연관성 연구’로 난청 환자에서 청각재활이 인지기능과 삶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빅데이터 연구입니다. 그동안 난청이 치매의 위험인자라는 점은 알려져 있었지만 실제로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재활이 치매 위험을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평균 10년 이상의 추적 관찰을 실행했습니다. 그 결과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재활하는 것이 환자의 의사소통 능력뿐 아니라 인지 기능, 사회적 기능, 장기적인 삶의 질에도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즉, 청각재활은 단순한 보조기기 처방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궤적을 바꿀 수 있는 개입이라는 의미입니다. 두 번째는 ‛고막 및 중이질환의 인공지능 진단 연구’입니다. 최근 이경 이미지나 고막 사진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을 구분하는 모델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이는 경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판독 소견을 보다 객관적이고 재현성 있게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시작했습니다. 기업과 함께 이를 의료기기로 구현하고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일차의료나 교육, 원격진료 보조, 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KIST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청각 신경과학 및 뉴로피드백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사람이 소리를 들을 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뇌파(EEG)로 측정하고, 이를 다시 치료와 재활로 연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할 때, 우리는 듣고 싶은 목소리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난청 환자나 고령 환자에서는 이런 선택적 청취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과정을 뇌파 기반으로 분석하여, 환자가 실제로 어떤 소리에 주의를 두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반복 훈련하는 뉴로피드백 기반 청능훈련으로 연결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청각평가가 가능해질 수 있고, 평가에 그치지 않고 치료와 재활의 개인맞춤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난청 재활뿐 아니라, 이명, 청각처리장애, 보청기 적합, 인공와우 재활, 고령자의 의사소통 저하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이외에도 최근 참여하신 연구 중 ECHO dot AI는 의료 접근성과 진단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ECHO dot AI의 가장 큰 의미는 의료가 병원 안에 머무르지 않고 환자 가까이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귀 질환은 초기 판단과 적절한 선별이 중요한데, 모든 환자가 처음부터 전문의를 만나기 어려운 현실에서 AI 기반 진단 보조 기술은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진료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차별점은 단순히 “AI가 판독을 한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재현성, 확장성입니다. 숙련된 전문의는 고막 사진이나 증상을 통해 많은 정보를 해석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환경에서 동일한 수준의 전문성이제공되는것은 아닙니다. AI는 진단의 편차를 줄이고 보다 표준화된 평가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일차의료기관이나 원격의료 환경,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보다 표준화된 진단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전문의를 대체하기보다 조기 발견과 환자 선별을 돕는 도구로서 의미가 큽니다. 정상과 이상을 구분하고, 빠른 전문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함으로써 진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AI는 진단의 정밀도를 높일 뿐 아니라, 진단의 접근성을 넓히고 교육과 재활, 장기 추적관리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도구로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기술은 의료의 본질을 대체하기보다 의사의 판단과 환자 이해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AI가 귀 질환을 진단하는 시대에 ‘의사만이 할 수 있는 듣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I가 잘할 수 있는 ‘듣기’는 데이터의 패턴을 읽는 일입니다. 영상, 검사 수치, 음성 데이터, 뇌파 신호 등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데 AI는 큰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의사의 ‘듣기’는 다릅니다. 환자의 말 그 자체 뿐 아니라, 왜 그런 표현을 하는지, 어떤 맥락에서 고통을 이야기하는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는지를 함께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귀 질환 환자들은 검사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불편을 많이 겪습니다. 귀의 특징 중 하나는 환자가 자기 의지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눈은 감으면 빛을 차단할 수 있고, 손은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지만, 귀는 원하지 않아도 계속 자극을 받습니다. 소리는 항상 들어오고, 평형감각도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계속 작동합니다. 그래서 귀 질환은 환자에게 더 큰 피로감과 무력감을 줄 수 있습니다. 경도의 난청이라도 일상과 직장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검사상 이상이 없는 이명 환자 역시 수면장애나 불안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어지럼증 또한 단순한 증상을 넘어 공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는 이러한 말 속에서 환자가 겪는 불안, 피로, 회피 행동, 사회적 위축까지 함께 이해하며 단순 증상을 넘어 삶의 변화와 질병의 의미를 듣습니다. 또한 환자의 말뿐 아니라 표정, 망설임, 반복되는 표현, 가족의 반응까지 종합해 판단합니다. 같은 증상이라도 그 원인과 의미는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적 해석과 책임 있는 결정은 여전히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의사의 역할은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봅니다. AI가 데이터를 더 잘 읽는 시대일수록 의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더 깊이 듣고, 그 이야기와 데이터를 통합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긴 시간이 걸리는 연구를 이어가다 보면 ‘이건 꼭 해내고 싶다’는 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꼭 해내고 싶은 연구는 청각 노화와 귀 질환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고, 개인맞춤형 진단과 재활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난청은 주로 청력역치라는 하나의 숫자로 평가해 왔지만 실제 환자는 훨씬 더 복합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같은 청력 수준이라도 말소리 이해, 소음 속 대화 능력, 피로도, 인지적 부담, 삶의 질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이를 반영해 청각질환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아가 귀 질환 연구를 통해 고령화 사회에 맞는 감각의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난청, 이명, 어지럼증은 초고령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질환들로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기능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과 조기진단, 재활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체계로 확장해, 환자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Q. 교수님께 연구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연구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면서, 동시에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의사는 환자를 보며 왜 어떤 환자는 회복이 빠르고, 어떤 환자는 그렇지 않은지 끊임없는 물음표가 생기곤합니다. 연구는 이러한 질문을 개인의 경험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검증 가능한 지식으로 확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임상적 의미와 진정성입니다. 방법론의 정교함도 중요하지만, 그 연구가 실제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진단을 더 정확하게 하고, 치료를 더 잘 설명하며, 환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업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연구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임상의학, 공학, 뇌과학, 데이터과학, 통계, 정책이 함께 어우러질 때 의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특히 제가 하고 있는 AI나 뉴로피드백 연구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할 때 훨씬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연구란 결국 좋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진료, 연구, 교육을 병행하시며 어려움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과 역할의 균형입니다. 진료는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집중해야 하고, 연구는 긴 호흡과 꾸준함이 필요하며, 교육은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이 따릅니다. 세 가지 모두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물리적·정신적으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결국 꾸준함과 팀워크였습니다. 연구는 단기간에 성과가 보이지 않을 때가 많고 실패도 많기 때문에, 혼자 버티기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팀이 중요합니다. 또 완벽한 결과를 한 번에 만들겠다는 생각보다 작은 진전이라도 쌓아가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다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환자와 미래 가능성입니다. 환자를 보면서 생기는 질문이 연구로 이어지고, 연구를 통해 얻은 답이 다시 환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가장 큰 힘입니다.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오히려 동력이 됩니다. Q. 한양대학교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귀 질환이 결코 가볍거나 참고 견뎌야 하는 문제만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난청, 이명, 어지럼증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적절한 진단과 치료, 재활을 통해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나이 들어서 그렇다’, ‘원래 그런 거다’라고 생각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증상이 환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함께 이해하고 해결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재호 교수는 ‛질문’이 이제까지 그를 이끌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왜 같은 병인데도 결과가 다를까?’, ‘조금 더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을까?’ 그 질문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더 좋은 의료를 위한 질문이다. 귀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를 향한 정재호 교수의 사랑에는 끝이 없어서 정 교수의 질문 역시 끝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6-05-26
-
로봇 갑상선 수술, '국제 표준' 마련!
전 세계 로봇 갑상선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진료석좌교수가 공동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참여한 '원격 접근 로봇 갑상선 수술 국제 권고안'이 제정 및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해 온 로봇 갑상선 수술. 하지만 그동안 어려운 술식과 환자 적응증, 수술 범위 등에 대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이 없어 의료진마다 표준화된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이번 국제 권고안은 지금까지 축적된 전 세계의 학술적 근거를 집대성하여,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표준화된 술식을 제공할 수 있는 '국제 공통 언어'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본 영상에 포함된 의학 정보는 일반적인 참고용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대면 상담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Setting a new global standard for robotic thyroid surgery! The "International Guidelines for Remote-Access Robotic Thyroid Surgery," co-authored by Dr. Kyung Tae (Clinical Chair Professor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at Hanyang University Hospital) as the co-first and corresponding author, has finally been established and published. While robotic thyroid surgery has advanced rapidly over the past decade, the high complexity of the procedure and the lack of standardized guidelines regarding patient indications, scope, and surgical methods have posed challenges. By synthesizing global academic evidence accumulated over the years, this new international consensus establishes a "Global Common Language." This milestone allows medical professionals worldwide to select suitable patients safely and deliver standardized, high-quality surgical care. ※ The medical information provided in this video is for general reference only and may vary depending on the patient's individual condition. ※ For accurate diagnosis and treatment, please consult with a medical specialist. [바로가기 -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