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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카미유 클로델과 조현병
프랑스 파리에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 등 3대 유명 미술관도 있지만, 관광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로댕 미술관’도 있다. 미술관 정원에는 생각하는 사람과 지옥의 문과 같은 작고 큰 조각 작품이 박제된 시간을 표현하며 사람들을 반긴다. 그런데 로댕의 작품을 감상하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각가 ‘카미유 클로델’이다. 굴곡진 삶을 조각한 카미유 클로델 ‘카미유 클로델’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두 편의 영화(1988, 2013)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이자벨 아자니, 줄리엣 비노쉬)들의 면모만 보아도 카미유 클로델이 프랑스 예술계에서 상당한 비중으로 기억되는 인물임을 알수 있다. 카미유 클로델은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이었으며 굵직한 작품들을 남긴 조각가다. 19세의 나이에 로댕 작업실의 조수로 들어간 그녀는 24살 연상 로댕과 사랑에 빠졌다. 로댕은 예술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가졌던 카미유 클로델이 조각계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도움을 주는 등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연상될 정도로 작품적으로, 감정적으로 많은 영감을 주고받았다. 그렇다고 두 사람 사이가 아름다운 로맨스로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로댕에게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동거해 온 ‘로즈 뵈레’라는 여인이 있었고 결국 십여 년 후 그녀에게 돌아가면서 카미유 클로델은 완전히 혼자가 된다. 로댕과 헤어지고 나서 카미유 클로델은 여성 차별이라는 시대의 커다란 벽 앞에서 절망하다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조현병 증세를 보이며 더욱 세상을 등지고 숨어 지내는 생활을 하게 된다. 늦게나마 딸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와 남동생은 카미유 클로델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 그녀는 결국 정신병원에서 30년을 살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많은 예술가의 삶이 그러하듯 그녀의 가슴 아픈 인생사도 그녀가 남긴 뛰어난 조각 작품과 함께 기억되고 있다. 태어나면서 1년 전에 사망한 오빠의 뒤를 이어줄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버림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더욱 부모의 사랑과 인정에 목마른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카미유 클로델. 부모가 없다는 상실감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일은 바로 살아있는 부모가 자신을 자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카미유 클로델은 외로움의 뿌리를 품은 채 성장했다. 부모의 사랑과 조현병의 상관관계 조현병으로 대표되는 정신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상호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어떤 원인 하나 때문에 일어났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이런 복잡함을 설명하기 위해 잘 사용하는 것이 ‘스트레스-취약성 모델’이다. 생물학적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심리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이것이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모두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지만, 큰 사고를 당한 경험 혹은 강력범죄의 희생자가 되는 등 아주 강력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겪게 되는 스트레스의 경우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어린 시절에 겪는 어려움은 어른이 되어서 겪는 스트레스보다 훨씬 큰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발달하면서, 출생 직후의 경험이 성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동물실험 연구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발견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생후 7일 동안 어미 쥐의 모성애를 받고 자란 새끼 쥐와, 새끼를 잘 돌볼 줄 모르는(다른 말로 돌봄을 받아보지 못한) 어미 쥐에게서 자란 새끼 쥐와 비교했을 때, 사랑을 받고 자란 쥐가 훨씬 더 안정적이고 침착한 성격으로 자란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생후 7일간의 돌봄이 새끼 쥐에게 있어 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뇌로 발달하도록 돕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미유 클로델이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것을 조현병을 앓게 된 주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에 굶주리며 살아온 경험이 그녀의 인생 전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아마 그녀가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인생의 파도들을 이겨내기에 충분하고 안정적인 뇌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다면 그녀의 삶 은 조금은 더 평범해지고 행복해지지 않았을까. 비운의 천재가 좋은지, 아니면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이 더 좋은지 묻고 싶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주변을 조금씩 더 돌아보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것이다. 글. 김석현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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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에 통증과 부종 동반하는 급성 구획증후군, 배우 문근영
배우 문근영과 급성 구획증후군 격렬한 활동 이후, 팔과 다리가 이유 없이 붓거나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로 골절, 동맥 손상, 신경 좌상, 봉와직염 등과 혼동하기 쉬워 진단이 까다롭고 응급수술이 요구되는 ‘급성 구획증후군’이다. 1999년 데뷔하여 올해 연기 경력 19년 차에 접어든 배우 문근영.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서 영화 어린 신부로 국민 여동생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렇듯 한창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그녀의 모습을 최근에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다. 작년 2월, 연극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하던 중 오른팔에서 시작된 ‘급성 구획증후군’ 때문에 모든 일정이 돌연 취소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무려 네 차례에 걸친 수술과 치료를 받은 배우 문근영. 모두의 우려와 달리 7개월의 투병 생활 끝에 완치하여 건강한 미소로 돌아왔다. 배우 문근영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급성 구획증후군’은 정형외과에서 응급에 속하는 질환이다. 근육에 통증과 부종을 동반하는 이 질환은 1881년, 독일 외과의사 볼크만에 의해 알려졌다. 외상 치료에 과도하게 꽉 끼는 붕대나 석고를 사용할 시, 근육과 신경의 괴사가 발생함을 보고하여 그 임상적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우리의 팔과 다리 안에는 근육이 무리 지어 존재하는 구획이라는 것이 여럿 존재한다. 그 구획 안에서 근육들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주어진 기능을 이행하는데 압력 이상이나 근육과 신경, 혈관의 손상을 받아 생기는 병이 바로 구획증후군이다. 일반적인 원인으로는 외부로부터 근육 주위의 충격을 받아 염증 반응으로 근육의 부종이 유발되는 경우, 석고 고정이나 스타킹과 같이 단단한 물질에 의해 외부가 압박되는 경우, 근막안으로 혈액이 들어차는 경우 등이 있다. 구획 내의 압력이 증가해 동맥을 압박하고 이를 방치하면 근육과 신경 조직이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면서 기능을 잃을 수 있기에 치료를 서둘러야 괴사를 막을 수 있다. 6시간이 넘으면 근육, 12시간 이상 방치되면 신경에 돌이킬 수 없는 변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압력을 낮추는 치료로 모세혈관을 다시 순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구획증후군은 특히 젊은 청소년 환자에서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보고 된다. 나이가 젊은 환자일수록 근육의 부피가 커서 손상 후 근육의 부종에 견딜 공간이 작기 때문이다. 반면, 고령의 환자는 근육의 부피가 작아 부종에 견딜 공간이 넓기 때문에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증 심한 질환, 신중하고도 빠른 진단과 치료 필요 근육은 근막이라는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나의 구획 안에는 서로 비슷한 기능을 하는 근육끼리 존재하여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주어진 기능을 하게 된다. 구획 내의 압력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급성 외상 등의 원인으로 구획 압력이 상승하게 되면 근막 내 존재하는 근육 및 신경에 허혈성 변화가 발생하며 이때의 병적 현상을 구획증후군이라고 한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골절)이며, 그 외에도 단단한 물질에 의해 눌리거나 둘러싸인 경우, 외부에서 강한 압력이 생겨 근막 내로 액체가 유입된 경우 등이 있다. ‘5P 징후’로 보는 증상 급성 구획증후군은 근막 내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구획 안의 구조물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손상이 유발되는 것으로부터 증상이 시작된다. 일부 근육 손상이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구획 내 구조물에 괴사가 될 정도가 되면 근육의 마비가 생기고 소위 ‘5P 징후’인 통증(pain), 창백(palor), 이상감각(paresthesia), 마비(paralysis), 무맥(pulselessness)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징적으로 초기에 해당 부위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굉장히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증상과 징후는 급성 구획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는 중요한 지표로서 이를 통해 90% 이상에서 진단할 수 있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진단 구획증후군의 진단은 의심에서 시작되며, 초기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압의 측정이 필요하다. 모든 구획에서 발생 가능하므로 의심이 되는 구획은 모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진단은 특정 근육의 구획 내에 조직압력이 30mmHg를 초과하면 구획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석고붕대나 스타킹이 원인이라면 곧바로 제거해야 한다. 급성 구획증후군의 치료 임상적으로 추정 확진이 된다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조직압이 30mmHg를 넘는 경우 응급 근막 절개술(fasciotomy)이 필요할 수 있다. 부종을 감소시키기 위해 손상된 팔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구획증후군의 경우 내부 조직 괴사가 발생하기 이전에 구획을 근막 절개술로 열어주어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후에 가장 좋다. 그러나 적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구획 내의 구조물에 괴사가 동반되어 절단이 필요한 최악의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진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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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이 살린다, 급성 심장질환]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외과적 수술치료
대동맥박리증은 등에 있는 대동맥 속 막이 혈압 등으로 인해 벌어지는 질환을 말한다.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우선적으로 심근경색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러한 환자들에서 꼭 감별해야 할 질환이 급성 대동맥박리증이다. 초기 대응이 생사를 가르는 대동맥박리증 대동맥박리증이란 대동맥의 중막이 파열되면서 대동맥의 장축을 따라 대동맥의 압력에 의해 혈관벽이 장축으로 갈라지는 질환으로 대부분의 환자에서 내막파열이 동반된다. 이러한 급성 대동맥박리증은 발생 직후 약 40%의 환자들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생존 이후 한 달 이내에 90% 이상이 사망하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고혈압이며 전체 환자의 80% 이상에서 고혈압이 동반된다. 이외에도 결체조직질환 특히 마르판 증후군이 있으며 이판성 대동맥판막질환도 원인이 된다. 40대에서 6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2배 더 많이 발생하는 대동맥박리증. 증상은 갑자기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전흉부, 견갑골간, 상복부, 요추부 등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이 일평생 경험한 가장 심한 통증으로 꼽으며, 찢어지는 듯한, 칼로 찢는 것 같은 격렬한 느낌이라고 통증을 표현한다. 진단은 모든 흉부 통증환자에서 심전도, 흉부 X선 사진을 병원에서 일차적으로 시행하나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이 뛰어난 해상도와 짧은 검사 시간으로 조영제의 금기가 있지 않는 한, 대동맥박리 진단에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검사법으로 통한다.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치료 방법 급성 대동맥박리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치료의 선택이 중요하며 외과적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경우에도 내과적 치료의 병행이 중요하다. 대동맥박리증이 상행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정중 흉골절개술 하에 체외순환을 이용하여 파열된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데 수술 사망률은 10% 전후로 매우 위험한 수술에 해당한다. 수술 후 별다른 합병증이 없으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대동맥박리증이 상행대동맥을 침범하지 않고 대동맥궁이나 하행흉부 대동맥을 침범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내과적인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되며 혈압조절로 대동맥박리의 진행을 억제하고 통증을 해소하면 된다. 이러한 약물치료에도 대동맥박리증이 진행되거나, 중요 혈관이 막혀서 소변이 안 나오거나, 다리의 허혈성 증상 등이 나타나면 이 또한 수술보다는 중재적 시술로 사타구니에 1cm의 절개를 가한 후 개흉이나 개복 수술 없이 스텐트-인조혈관을 대동맥 내로 넣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2015년 3월에 최신 혈관 조영장비인 독일 지멘스 헬스케어의 아티스지(Artis Zee)를 도입하여 대형 평판 디텍터와 대형 액정표시장치를 통해 환자의 혈관 상태와 시술 과정을 보면서 수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가동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중재적 시술과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하며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대동맥박리증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시행되며 중재적 시술이 실패할 경우 환자를 옮기지 않고 바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수술은 흉부외과, 심장내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등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협진하여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율적인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술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최신 수술이다. 글. 김혁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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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정확이 살린다, 급성 심장질환] 급성 심근경색의 핵심, 심근을 지켜라!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이상으로, 심근에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심근 괴사, 가슴 통증과 함께 심부전, 심정지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추운 겨울 발병률이 급증하는 급성 심근경색의 진단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급성 심근경색의 치사율은 60%까지 보고 되며 현대인의 급성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관상동맥의 이상은 대부분 죽상경화(동맥경화) 병변이 터지면서 국소적으로 혈전(핏덩어리)이 형성되고 갑자기 혈류가 차단되면서 발생한다. 그러나 간혹 심한 관상동맥의 경련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심근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흉통의 증상을 가진 환자는 상태가 중하여 대개 119를 통해 응급실을 방문한다. 한 번 괴사한 심근은 재생되지 않기에 괴사(경색) 부위가 광범위하면 생존하더라도 심부전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하다. 따라서 관상동맥이 막힌 후 30분이 지나면 심근이 죽기 시작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혈류를 재개하여 심근의 괴사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시간이 늦어져 괴사가 진행되면 재관류를 해도 효과가 없다. 심근경색의 초기 증세 가슴통증 : 대표적인 증상으로 격심하게 나타날 수 있음 호흡곤란 : 숨이 찬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그 외 증상 : 구토, 구역, 속 쓰림, 식은땀, 청색 등 증상 동반 심근경색의 진단 심근경색은 흔히 접하는 질환이 아니므로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 대표적인 예로 ‘체했다’고 생각하여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시술 등을 행하는데 이는 중요한 시술 시기를 놓치는 행동이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거나 이미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비전형적인 심근경색의 증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그 위험이 높은 사람은 주변의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이 24시간 가능한 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응급 이송체계가 매우 효율적이므로 택시나 자가용 보다는 119를 통해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병리학적으로 전층 심근경색은 심근의 괴사가 이미 상당히 일어난 경우를 의미한다. ‘재빠른 재관류 시술을 통해 죽어가는 심근 을 살린다’는 현대 급성 심근경색의 치료 개념에서 본다면 병리학적인 전층 심근경색의 발생은(심전도상 Q파의 출현) 치료의 실패를 의미한다.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한 모든 환자가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므로, 차후 심근경색으로 진행 할 케이스를 미리 판단하여 이들에 한해 재관류 시술을 시행한다.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것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현재 심전도 상 ST분절의 상승 여부를 가장 정확한 척도로 이용한다. 심장생체지표인 Troponin은 매우 민감하고(심근세포 몇 개가 상해도 감지 가능), 특이하게(심근 괴사에서만 증가) 심근 괴사를 확인할 수 있다. 측정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므로 이를 기준으로 재관류 시술을 판단하지는 않는다. 심근경색의 치료 심근은 매우 고도로 분화된 특수 조직이라 신경세포처럼 재생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심근을 죽지 않게 하는 것이 현대의학에서 최선의 치료법이다. 즉 혈류가 차단되면 심근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괴사가 점차 진행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재관류를 해야 한다. 재관류 방법에는 정맥주사를 통하여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혈 전용해요법과 관상동맥을 조영하여 혈전으로 막힌 부위를 풍선 확장 및 스텐트 시술을 하는 응급 경피적관상동맥 중재술(PCI)이 있다. 혈전용해요법은 전신이 혈전용해 상태가 되어 그 일부분인 막힌 관상동맥의 혈전을 녹이는 것이므로 그 성공률이 낮고, 원치 않는 부분의 혈전 용해로 인한 출혈(특히 뇌출혈)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응급실만 있다면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시술을 위한 장비나 인원을 24시간 운용할 필요가 없다. 반면에 응급 PCI는 국소적으로 혈전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므로 성공률이 높고 전신적 출혈 위험이 낮아 선호한다. 그러나 심혈관 조영장치와 의사 그리고 특수 전문 인력을 24시간 운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응급 PCI 가능 병원을 찾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재관류 시술 이후 관리 일단 재관류 시술이 성공하게 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관상동맥 집중치료실에서의 2~3일을 포함한 약 4~5일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항혈소판제 2제요법을 받게 되는데 시술 후 1년 동안은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해야 한다. 스텐트는 혈관 안에서 풍선 확장하여 혈관 내벽에 설치되므로 혈액과 스텐트의 금속성분이 직접 접촉한 상태가 된다. 혈액이 이물질과 접촉하면 혈액응고(혈전형성)가 일어나고 이는 관상동맥을 막아 치명적인 심근경색이 재발하게 된다. 스텐트 시술 후 심근경색이 재발하는 경우 대부분 항혈소판제를 무단으로 중단해서 생기므로 하루도 빼먹지 말고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별문제가 없다면 약 4주 후에 이전의 생활로 복귀하면 된다. 이전처럼 활력 있게는 아닐지라도 점차 원래의 활동량으로 움직임을 늘려가면 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그리고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운동 부족,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인자를 철저히 조절해야 한다. 심근경색의 원인인 죽상경화(동맥경화)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며 언젠가는 누구나 이로 인해 건강문제가 생기거나 사망하게 된다. 죽상경화의 위험인자는 이 노화과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이를 조절하지 못하면 심근경색, 협심증의 재발은 물론 뇌졸중 등 기타 혈관질환도 곧 발생하게 된다. 특히 흡연은 다른 위험인자의 수십 배의 위력을 지닐 정도로 위험하여 필수 적으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글. 김경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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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불 밝힌 권역응급의료센터 - 신속·정확이 살린다, 급성 심장질환
급사, 돌연사란 평상시 아무런 증상이 없던 사람이 심장병 증상이 발생한 지 1시간 이내에 갑자기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미국에서는 1년에 약 20~40만 명이 심장돌연사로 사망하고 있으며, 급성 심장질환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는데, 작년에는 무려 6.1%가 증가했다.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질환이다. 급성 심장질환은 암, 뇌혈관,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 중 하나로써, 주로 부정맥, 심근경색, 대동맥 파열로 발생한다. 심장질환의 원인으로는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및 심내막염 등이 있다. 2011~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근경색과 협심증 환자는 약 63만 명으로 약 5%가 증가한 반면 부정맥(심방세동, 빈맥, 서맥) 환자는 약 19만 명으로 약 27%가 증가했다. 부정맥은 50대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며, 이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심장의 노화가 진행되어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심장으로부터 나오는 대동맥 질환 역시, 고혈압, 지질대상 이상 및 노화에 따른 경화가 일어나 대동맥 박리, 대동맥류, 대동맥 협착 등이 유발되는 경우로 일단 파열이 되는 경우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골든타임 질환인 심근경색 및 협심증은 응급질환으로 초기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여 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정맥의 경우에도 조기에 부정맥의 종류를 정확하게 진단 및 치료를 해야 심부전이나,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동맥질환 역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신속한 진단 및 외과적 수술이나, 스텐트 삽입이 필요한 질환이다. 급성 심장질환 환자들은 흉통이나, 두근거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어지럼증, 복통, 실신 등 모호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응급실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여야만 그에 맞는 치료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다. 심전도 검사, 혈액 검사, 심근 효소 검사를 포함한 일반화학 검사, 동맥혈 분석 검사, 흉부 X-Ray, 심장 초음파, 흉부전산화단층촬영, 관상동맥조영술 등 여러 다양한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밝혀내게 된다. 초기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바탕으로 위 질환들을 신속히 진단하고, 심장내과, 흉부외과 의사와의 협진이 매우 중요하다. 한양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65일 24시간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심장내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들 간의 유기적인 협진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응급 환자를 위한 실시간 심초음파 검사,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 및 관상동맥조영술이 가능하여 급성 심장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다. 글. 오재훈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급성 심근경색의 핵심, 심근을 지켜라! - 한양대학교병원 김경수 교수 두근거림, 철렁거림! 부정맥이 보내는 신호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박환철 교수 급성 대동맥박리증의 외과적 수술치료 - 한양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혁 교수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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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이별과의 전쟁, 급성 뇌질환] 일분일초가 관건, 뇌출혈의 수술적 치료
뇌출혈은 뇌경색보다 빈도는 낮지만 더 심각하고 급작스러운 증상을 보이며 최종 예후도 불량한 경우가 많다.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검사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분일초가 관건인 뇌출혈의 증상, 종류와 치료방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글. 이형중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뇌졸중(stroke)은 라틴어인 apoplexia에서 유래된 말로서 마치 번개에 맞은 듯(plessin) 감각과 운동이 돌연히 그리고 완전히(apo) 사라져버리는 상태를 의미하며 결국 ‘혈관의 이상에 의해 갑자기 발생한 뇌기능장애’로 정의될 수 있다. 혈관(뇌혈관과 목 부위의 혈관)의 이상은 크게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는 허혈성(뇌경색)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구분되며 뇌출혈은 전체 뇌졸중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뇌출혈은 뇌경색에 비해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뇌출혈은 터진 혈관, 뇌 부위, 갖고 있는 질병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두통, 구역질, 구토, 어지러움 증상이 흔하며, 심한 경우 뇌조직 파괴에 따른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나 숨골압박에 의한 의식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신경학적 증상으로는 말이 어눌해지는 현상, 한쪽 팔과 다리의 마비 증상 또는 안면 마비 증상을 들 수 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뇌출혈이 의심되는 경우에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실을 방문하여 검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출혈의 구분과 치료 방법 뇌내출혈 뇌출혈은 파열된 혈관, 출혈 부위에 따라 구분한다. 뇌의 심부조직을 공급하는 미세혈관 파열에 의한 뇌내출혈은 대부분 만성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는데 응급실에서 촬영한 뇌 CT검사에서 출혈의 최대 직경이 2.5 cm 이상인 경우는 핏덩어리(혈종)라고 부르며 그 위치와 양에 따라 치료의 방법이 달라진다. 적은 양의 출혈(30cc 이하)은 높아진 뇌압을 낮추는 약물치료를 포함한 집중치료(중환자치료)와 조기에 시행되는 재활치료 등의 보존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뇌내혈종의 경우에는 출혈 발생 당시 이미 뇌조직의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수술이나 약물치료의 목적은 남아있는 뇌기능을 최대한 보존하여 추후 환자 회복을 도모하는 정도로 제한된다. 뇌내출혈은 발병 시 뇌혈관조영술을 통해 동반된 다음의 뇌혈관 이상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질병의 진행과정 중에 뇌허혈, 뇌부종, 고혈압, 심폐 및 신장 기능장애에 대한 치료를 모두 수행해야 하므로 반드시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종합병원으로 입원해 치료해야 한다. 뇌실내출혈 출혈량이 많거나 뇌척수액을 담는 뇌 안의 방(뇌실)에 생겨 흐름이 저하된 심한 뇌실내출혈은 뇌의 탈장으로 숨골을 압박하여 호흡-심장마비가 발생하거나 의식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뇌 안의 압력을 신속히 낮추기 위하여 머리를 직접 열고 혈종을 제거하는 수술(두개골을 닫지 않고 개방하는 수술 포함), 또는 미세관(catheter)을 CT 항법장치를 이용하여 혈종 내부나 뇌실 안에 삽입하여 혈액을 녹이는 약제를 며칠 동안 주입하는 혈종배액 수술을 시행한다. 뇌압이 높은 경우, 신속하게 수술로 압력을 낮추지 못하면 뇌의 탈장(뇌허니아)으로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주막하출혈(거미막하출혈) 뇌의 동맥류(압이 높은 뇌동맥 혈관벽이 약해져서 부풀어 오르는 꽈리 모양의 병)가 터져 생긴 지주막하출혈(거미막하출혈)은 뇌출혈 중에서 가장 다양한 합병증, 후유증(혈관연축, 수두증, 지연성 뇌경색 등)을 보여 수술과 약물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매우 위험한 뇌졸중이다. 뇌주름 사이를 감싸는 거미(지주)막 모양의 얇은 막(지주막) 아래에는 굵은 뇌혈관과 뇌척수액이 정상적으로 흐르는데 동맥이 터져서 여기에 출혈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뇌 전체에 걸쳐 출혈이 파급되므로 뇌압도 상승하고 뇌척수액 흐름도 장애를 받게 되어 엄청난 두통과 심하면 의식소실, 사망까지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편이며 치료 후 정상 생활은 40% 내에서 가능하다. 재출혈을 방지하기 위해 72시간 이내의 조기수술이 필수적이다. 뇌동맥류의 치료는 미세수술 동맥류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동맥류 결찰술’은 수술현미경을 통해 확대된 시야로 직접 뇌혈관에 접근하여 금속집게로 동맥류를 묶는 방법이다.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동맥 혈관을 통해서 매우 가는 도관을 동맥류 안에 넣어 백금으로 된 코일이나 스텐트를 삽입하여 동맥류 내부를 막아 더 이상 혈류가 가지 않게 하여 재출혈을 막는 방법이다. 동맥류와 위치와 모양, 출혈 정도, 그리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의료진이 유리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거나 두 가지 방법을 함께 할 수 있다.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 후에도 최소 2주 정도의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비교적 흔한 상기의 뇌출혈 이외에도 뇌혈관의 기형에 의해 발생하는 출혈이 있다. 뇌혈관이 서서히 막혀 아지랑이 같은 비정상적이고 가늘어 약해진 뇌혈관이 터지는 모야모야병, 선천적으로 동맥과 정맥 사이 모세혈관이 생기지 않아 정맥이 부풀어 올라 터지는 뇌혈관기형에 의한 뇌출혈, 동굴 모양의 모세혈관 확장에 의해 반복적으로 출혈되어 두통이나 경련이 생기는 해면혈관종, 후천적으로 외상이나 감염, 종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막 동정맥누공 등에 의한 출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에는 뇌상태를 보기 위한 CT, MRI 이외에도 뇌혈관을 평가하기 위해 뇌혈관조영술이 필요하며, 환자의 상태, 출혈 정도, 위치에 따라 약물 치료, 수술치료, 뇌혈관 내 중재술, 노발리스 등을 이용한 방사선 수술 등의 다양한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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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는 이별과의 전쟁, 급성 뇌질환] - 노년의 불청객 뇌졸중, 증상부터 예방법까지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진행하는 일부 또는 완전한 뇌기능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질환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로 정의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져 사회경제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뇌졸중의 적절한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으로 나뉜다.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 사망 원인이며, 우리나라의 연간 뇌졸중 발생은 약 10만 건 정도로 추정된다. 최근 서구적인 음식 습관과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젊은 환자에게도 발생률이 많이 높아졌으나, 나이가 들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뇌졸중 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글. 김영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뇌졸중의 증상과 치료 뇌졸중으로 인한 뇌기능장애는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한쪽의 팔다리가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는 편측 마비가 있다. 이 외에도 안면마비, 발음장애, 언어장애, 감각저하, 시야장애, 복시, 어지럼증, 삼킴장애, 의식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으로 인한 뇌기능장애는 정상적인 몸의 기능이 없어지는 ‘음성 증상’이다. 뒷머리가 뻐근해지는 두통이나 손발 저림, 손떨림, 경련, 통증 등 몸의 기능이 더 심해지는 ‘양성증상’은 뇌졸중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 두통의 경우 매우 큰 뇌경색이나 거미막하출혈, 큰 뇌출혈 등에서 나타날 수는 있으나, 이런 경우 두통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매우 심하며 의식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아서 참을 수 있을 만한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뇌졸중의 증상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는 뇌졸중의 치료가 최대한 빨리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혈전용해술)를 6시간 이내에만 할 수 있다. 혈관이 빨리 뚫릴수록 환자의 예후가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신속하게 병원에 와서 혈전용해술이 필요한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6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혈관을 뚫는 치료는 불가능하며, 급성기 신경학적 악화 및 내과적 합병증을 차단하기 위한 치료가 시작된다. 최근 중대형병원에 신설되고 있는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최적의 내과적 치료를 위한 집중관리 병실로서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입원하는 경우 좀 더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출혈이 큰 경우 응급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재출혈과 혈관연축 등을 막기 위한 내과적 치료가 병행된다. 이 경우에도 빠른 치료가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면 119에 연락해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기가 지난 이후에는 뇌졸중 증상에 대하여 적극적인 재활 치료와 함께, 뇌졸중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여 재발을 막고 각종 위험인자를 조절하기 위한 치료가 시작되어야 한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한 사람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발이나 합병증 발생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투약과 위험인자의 조절이 필요하다. 뇌졸증 치료를 위해 FAST를 꼭 기억하세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위험인자의 조절 뇌졸중의 예방은 뇌졸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1차 예방과, 뇌졸중이 한 번 발생했던 사람들이 재발을 막기 위한 2차 예방으로 분류된다. 1차 예방과 2차 예방에 공통적인 요소는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각종 위험인자의 조절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교정이 불가능한 ‘성별(남성이 더 많음)’, ‘나이(고령일수록 많음)’, ‘가족력’ 등이 있다. 교정이 가능한 위험인자들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 흡연, 술,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유발시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혈압 조절이 잘 되는 경우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약 40%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크게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생 빈도를 3~4배까지 증가시키는 질환이다. 대개 증상이 심한 뇌졸중을 일으키므로 예방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심방세동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므로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심방세동으로 인해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혈전을 약으로 녹이는 경우 약 80%까지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 문제인 흡연이나 술, 비만, 운동 부족 등도 뇌졸중을 유발하는 중요한 위험인자다. 담배는 필히 끊어야 하며, 술은 하루에 한 두잔 이내로만 섭취하고 운동과 식이관리를 통해 비만이 오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약물치료는 대개 2차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 뇌졸중 증상이 없었던 사람들은 뇌혈관에 무증상 뇌경색이 있거나 뇌혈관이 좁아져 있지 않은 이상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같이 먹는 경우도 있으나 효과가 완전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며,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복용을 할 수도 있으니 주치의와 잘 상의해야 한다. 뇌경색이 있었던 환자들은 혈관이 더 이상 막히지 않기 위해 다양한 약물을 사용한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약물은 아스피린으로 하루 한 번 100mg을 복용하며, 하루 중 언제 먹어도 상관은 없다. 아스피린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클로피도그렐 75mg을 하루 한 번 복용하기도 하며 실로스타졸 200mg이나 트리플루잘 600mg을 사용할 수도 있다. 심한 뇌혈관 이상이 있거나 심장혈관 이상이 동반된 경우 여러 약물을 복합적으로 투여하기도 한다. 심방세동과 같은 심장질환에 의한 뇌경색의 경우에는 항응고제를 사용하며, 와파린이나 새로운 경구항응고제를 사용하여 예방하기도 한다. 뇌졸중 2차 예방을 위한 약물은 현재의 증상을 낮추기 위함이 아니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함이므로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여 평생 복용하여야 한다. 약물이 단순히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는 것이므로 약간의 멍이 들거나 지혈이 지연될 수는 있으나 심한 출혈이 동반되지 않는 이상 증상이 좋아졌다고 약물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물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하여 본인한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약물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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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불 밝힌 권역응급의료센터 - 예고 없는 이별과의 전쟁, 급성 뇌질환
필자는 급성 뇌출혈로 10세 정도의 지능과 치매, 그리고 그 상태로 스스로 움질일 수 없는 거동불능의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2009년, 다른 환자와 그들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예고 없이 일은 닥쳐왔고, 아버지는 더는 내가 예전에 알던 모습이 아니게 되었다. 돌아가시지 않고 여전히 내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한 생각은 들지만, 이것은 마치 ‘예고 없는 이별’과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당시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감정들과 별개로 불어가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너무도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글. 이윤재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암이나 기타 질환들은 급성 사망에 이르지 않고, 사망에 도달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성질환이다. 그에 반해 급성 뇌혈관질환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증상이 생기고, 이러한 증상에 본인도 가족도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뇌혈관질환은 암과 심장질환과 함께 전체 사망 원인의 3위 안에 들어가는 질환이며, 심장질환과는 2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뇌혈관질환은 크게 뇌혈관이 압력을 받아 손상되어 발생하는 ‘뇌출혈’과 뇌혈관 내부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통로를 막는 혈전에 의한 ‘뇌경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증상이 전형적이어서 쉽게 진단되기도 하지만, 애매하거나 진단하기 어려운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급성 질환’ 중에서도 매우 주의를 요하는 질환이다. 빠른 판단과 처치에 의해 환자의 예후가 달라질 수 있어서 진단하기 어렵더라도 필자와 같은 고통을 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초기에 잡아내야 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실제적인 경험이 풍부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권역응급진료센터 내에 상주하며 이러한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급성 뇌혈관질환과 같이 분, 초를 다투는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빠르게 진단하고 처치 받을 수 있도록 응급중환자실과 그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언제 어떤 뇌혈관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라도 적절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 내에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이 이러한 진료가 가능한 이유는, 권역응급진료센터 내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것은 물론, 10개의 급성 질환 군을 정하고 그에 대한 신속치료지침을 구성하여 정해진 지침대로 진료가 진행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0개의 급성 질환 군 중에 뇌혈관질환이 포함되어 있어서 응급의학과 의료진들은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의료진들과 함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365일 24시간 지키고 있다. 예고 없는 이별과의 최전선에서 시간과 다투며, 신속치료지침을 통해 뇌혈관질환의 경우 1시간 안에 치료가 시작되도록 운영 중이다. 노년의 불청객 뇌졸중, 증상부터 예방법까지- 김영서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일분일초가 관건, 뇌출혈의 수술적 치료- 이형중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중추성일까 말초성일까 어지럼증 진단의 첫걸음- 정재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이비인후과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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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예방을 위한 ‘1530 캠페인’을 기억하세요!
대장암, 운동하며 예방하자 시대가 변하면 새로운 유행이 생겨나듯, 대장암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도 바뀌고 있다. 10여 년 전에는 술, 담배, 붉은색 고기(소, 돼지 등)가 대장암의 주범이라 꼽혔지만 지금은 비만, 운동 부족이 대장암 발생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대장암 예방효과를 측정한 다수의 연구들에서 식이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운동이 갖는 효과는 상당했기 때문이다. 운동하면 혈압이 내려감과 동시에 근력과 유연성이 좋아지고 통증, 피로, 불면 등을 감소시킨다. 골다공증도 완화되어 인간의 전반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대장암 환자의 수술치료 후 재발과 사망률 감소에 영향을 미쳐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등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17년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국민의 ‘대장 건강과 운동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성인 남녀(20~80세), 2,128명에게 7월 21일부터 26일 사이에 전화 설문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를 분석하여 ‘1530, 건강 올리고 대장암 내리고’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1530이란 ‘1주일에 5회 30분씩 중간강도의 운동을 하면 대장이 건강해집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숫자다. Point 1. 1주일에 5회 30분씩 중간강도의 운동을 하면 대장이 건강해진다! 대장 건강을 위한 실천은 ‘시작이 반’! 우리 국민이 ‘건강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단, 정기적인 건강검진, 건강보조식품 섭취의 순이었지만, ‘건강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것’은 규칙적인 운동(59.8%), 건강한 식단(54.1%), 건강보조식품 섭취(49.7%), 정기적인 건강검진(41.0%) 순이었다. 건강보조식품에 투자하기보다는 건강검진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한 대목임을 엿볼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주일에 15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과 75분 이상의 중간강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천천히 평지 걷기, 가벼운 근력운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은 저강도 운동이다. 중간강도의 운동은 ‘수중에어로빅,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빠르게 걷기, 헬스, 중간 속도 자전거 타기’ 등이며, 고강도 운동은 ‘달리기, 장거리 수영, 빠르게 자전거 타기, 스쿼시, 줄넘기’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운동 권장량을 채우는 사람은 5명 중 1명꼴(21.7%)이었다. 운동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암 예방과 치료 후 재발 방지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때문에 1530 캠페인을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습관이 될 것이다. 잊지 말고 실천하자, 1530! Point 2. 일상 속에서 중간강도의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병원이 지난 9월 14일에 진행한 건강강좌의 내용입니다. 이강홍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201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