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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 줄기세포 맞춤형 치료 시대가 도래하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중 다양한 유형의 다른 세포 형태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세포를 ‘줄기세포’라고 부른다. 이를테면 줄기세포는 혈액이나 지방, 근육 및 간과 콩팥 등의 각종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 줄기세포의 이러한 특징은 지금까지 완치가 요원하게만 보였던 각종 난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계속된 연구와 실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환자 개별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밀 의학으로 진화하는 오늘날 의료의 현장 속에서 더욱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한양대학교의료원은 이미 다양한 진료과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를 하며 그 분야의 의학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줄기세포의 구체적 기능과 적용 범위에 관한 내용과 함께 실제 질환에 적용되는 치료의 모습을 확인해본다. SPECIAL THEME | 줄기세포, 맞춤형 치료 시대가 도래하다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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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극복하는 난치병] 뇌 신경계 질환의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다
최근의 의학적 발달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방법에 대한 개발과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는 현재까지 치료 방법이 없었던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해서 그 적용 가능성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줄기세포의 정의와 활용 최근 줄기세포에 관한 관심과 그 활용 분야에 대한 연구 영역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줄기세포란 자기 복제가 가능하며, 신호나 자극에 따라 다른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전분화능(全分化能)을 갖는 세포를 의미한다. 이것은 크게 배아줄기세포, 전분화능 유도줄기세포 및 성체줄기세포로 구분된다. 줄기세포는 예로부터 치료방법이 전혀 없었던 난치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관심을 받으며 그 치료법 개발에 대한 노력이 계속 되어왔다. 다른 장기와 달리 신경계라는 장기, 그중에서도 뇌는 인지기능과 고유의 자기 정체성을 갖는 장기이다. 그러므로 질병 등으로 인해 타인의 장기를 이식하거나 신경세포를 재생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무수한 신경망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기가 어렵고 설사 재생된다고 해도 본인의 정체성이 소실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대두되 왔다. 따라서 파괴된 신경세포 혹은 조직을 배아줄기세포 혹은 유전자 조작이 가해진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치료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재생이나 재건의 개념과는 다르다. 이보단 성체줄기세포의 고유 특성으로 알려진 신경성장인자 분비 및 염증-면역조절 기능, 내재성 줄기세포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것이 현재 임상에서 시도되고 있는 방향이다.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는 줄기세포 중 가장 많은 부분은 성체줄기세포이며, 이 세포는 골수 및 제대혈 이외에도 지방조직, 양수, 양막 및 제대 등과 같이 다양한 조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환자 본인에서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 문제와 이식에 따른 면역거부반응이 없으므로 다른 줄기세포 분야보다 임상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술은 아직은 질환별 표준화 지침이 없고 이를 이용한 대규모 임상자료가 거의 없는 초보 단계이다. 그러므로 과학적 근거 없이 과대 포장된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무분별하게 줄기세포치료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실제로도 다양한 신경계 질환을 대상으로 하여 수행된 일부 줄기세포치료 연구에 대한 자료가 과장되고 왜곡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줄기세포 분야는 향후 국가 바이오 산업의 미래전략사업 중 중요한 분야가 될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으로도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연구에 대한 규정 및 규제가 더욱 엄격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국가 규제에 걸맞은 기초 및 임상연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각종 난치성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열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 방법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해 온 한양대학교병원은 오랫동안 준비작업을 통해 세포치료센터가 2010년 보건복지부의 병원 특성화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2015년까지 보건복지부로부터 50억 원의 지원을 받아 신경계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루게릭병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상용화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또한, 현재까지도 난치성 파킨슨병, 허혈성 뇌졸중, 뇌성마비와 루푸스 질환에 관한 임상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머지않아 동종줄기세포를 이용한 루게릭병 세포치료제 개발과 함께 루푸스 세포치료제(류마티스내과 배상철 교수팀), 뇌성 마비에 대한 세포치료법(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팀)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밖에도 각 연구팀이 보건복지부의 연구개발비를 수주하여 임상시험(1상 및 2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훌륭한 세포치료 연구센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자가골수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에 동종줄기세포 치료제와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를 이용하는 임상시험을 활발히 하고 있어 머지않아 난치 성질환을 극복하는 새로운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기초연구팀에서 수행해오고 있는 파킨슨병의 새로운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연구(생화학교실 이상훈 교수팀)의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업적으로 인정받고 있어 머지않아 기초의학팀과 임상팀의 협력을 통해 파킨슨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의 시대를 준비하다 최근 유전체 연구방법의 발전은 국내 환자와 외국 환자와의 유전적인 차이를 밝혀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으로 도약한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 루게릭병 클리닉에서는 루푸스 환자와 루게릭병 환자의 유전체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국내 환자의 유전변이 및 양상이 서구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국제적인 저명 학술지에 발표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맞춤형 정밀의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하고 있다. 미래 의학은 점차 통계에 의존하는 의학에서 개인형 맞춤형 정밀의학의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세포치료센터는 환자 피부조직을 이용하여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방법과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유전학적으로 취약한 환자 및 특이한 임상경과를 갖는 환자에게 신경세포재생과 치료를 위한 방법을 개인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 궁극적으로 환자별 맞춤형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희귀질환중개연구센터, 한국인 맞춤형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치매극복 사업, 보건복지부 줄기세포 사업의 과제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인에게 적합하고 개인별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생물학적 지표를 발굴하여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개념과 연구방향을 바탕으로 한양대학교병원 세포치료센터는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치료시대를 여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이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형-정밀치료법 개발’로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미래 의학의 선도적 역할을 이어 나아갈 것이다. 글. 김승현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SPECIAL THEME | 줄기세포, 맞춤형 치료 시대가 도래하다 - ①뇌 신경계 질환의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다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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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극복하는 난치병] 루푸스 환자의 이상 면역 문제를 해소하다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여러 난치성 질환을 대상으로 많은 기대를 안고 있는 가운데, 루푸스와 같이 효과적인 약제가 부족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에 특히 그 기대가 크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루푸스 치료는 손상된 조직의 재생이 아닌 줄기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치료가 어려운 면역질환, 루푸스 루푸스는 라틴어로 늑대라는 의미다. 루푸스 환자의 피부가 마치 늑대가 물어뜯은 모양으로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치늑대에게 물리는 것처럼 심한 고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지어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병으로 피부의 문제뿐 아니라 콩팥, 폐, 심장, 뇌 등 중요한 장기에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내 몸의 면역세포들이 내 몸을 나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공격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우리 몸의 어디든 가리지 않고 공격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증상과 문제를 일으킨다. 다행히 중요한 장기에 문제없이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지만, 중요한 장기에 중대한 이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 조기에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장기 중에는 콩팥의 침범이 40% 이상에서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 오늘날 루푸스라는 병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치료제와 치료 전략이 개선되었고, 생존율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도 주요 장기에 침범이 있는 경우 예후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직 효과적인 약제가 부족하여 치료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최근 새로운 약제들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효과를 보이는 약제들도 아직은 콩팥 침범과 같은 주요 장기 침범에는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여전히 나쁜 경과를 보일 수 있다. 루푸스의 치료에는 현재까지 주로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가 이용되고 있으나, 이는 이상 면역뿐 아니라 정상 면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어 이상 면역을 억제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쓰기 어려운 때도 있고, 이에 따른 부작용 발생의 위험도 항상 존재한다. 이때 루푸스에서 가장 좋은 치료는 근본적으로 내 면역세포가 내 몸을 나쁜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겠으나, 이는 아직 가까운 시일 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면역을 보이는 세포들이 어떻게 활성화되고 염증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제 이 과정을 차단하는 치료제의 개발이 가능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작용하는 약제들이 이미 류마티스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과 같은 다른 류마티스질환에 효과적으로 널리 사용 되는 반면, 아쉽게도 루푸스의 치료에는 한가지 약제만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그마저도 역시 콩팥 침범과 같은 주요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부족한 상황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루푸스의 치료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심을 받는 가운데, 대표적으로 조혈모세포를 이용한 방법을 들 수 있다. 이 치료는 자신의 혈액에서 혈액을 만드는 세포를 채취한 뒤, 강력한 면역억제제로 자신의 혈액을 만드는 세포를 제거, 채취해두었던 세포를 이식하여 면역체계를 새로운 세포로 다시 구성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 치료법은 과거 루푸스 치료에 사용되었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에서도 여러 명의 환자가 이 치료로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새로운 세포를 이식받기 위해 기존의 조혈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다른 합병증의 우려가 있어 누구에게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방법이 매우 매력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성상 면역성을 가지고 있지 않아 우리 몸속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지 않으므로, 이식 전 내 몸의 면역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부작용의 우려가 없고 면역조절 기능도 가지고 있어 루푸스의 원인이 되는 이상 면역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일반적으로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루푸스의 치료에서는 재생보다는 중간엽줄기세포의 중요한 특징인 면역조절 기능을 활용하여 재생보다는 면역을 정상화해 염증과 손상을 막는다는 것이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이미 많은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주요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에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것을 국제적 학술지에 보고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으로,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간엽줄기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을 이용한 루푸스 치료 가능성을 실제 루푸스 환자에게 확인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엽줄기세포의 현재와 전망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루푸스 치료가 많은 기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면역조절 기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중간엽줄기세포를 투여받아도 무리가 없고, 현재까지의 보고된 결과에서도 문제가 되는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아직 크지 않다. 아직도 주요 장기를 침범한 루푸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가 부족해 치료 경과가 매우 좋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정상 면역에 영향 없이 이상 면역만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여러 치료 방법이 개발 중이 고 일부 효과를 보이는 것도 있었지만, 아직도 주요 장기 침범이 있는 경우에 충분한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인 루푸스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하게 대두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나 치료 방법 중에는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가장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년 전부터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루푸스 치료를 연구해온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은 이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을 앞두고 있다. 루푸스 연구와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기관으로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역시 선도 기관으로서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모든 루푸스 환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함께 이어갈 수 있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글. 최찬범 교수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SPECIAL THEME | 줄기세포, 맞춤형 치료 시대가 도래하다 - ② 뇌성마비 치료 제대혈로 가능성을 열다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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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극복하는 난치병] 뇌성마비 치료 제대혈로 가능성을 열다
제대혈은 신생아 출생 시에 태반과 탯줄에서 얻을 수 있는 신생아의 혈액이다. 제대혈이 환자치료를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며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제대혈 속에 혈액을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가 풍부하다는 연구결과로부터이다. 국내 및 국외의 제대혈을 활용한 치료 현황과 함께 그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제대혈이식 vs 제대혈 세포치료 제대혈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은 1988년부터 세계적으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998년에 첫 성공을 이루었다. 이후 현재까지 제대혈이식은 일반적으로 이식에 필요한 조직적합항원 일치자가 없는 조혈모세포이식 수혜자들에게는 중요한 이식 자원으로써 활용되고 있다. 201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5만 명 정도의 환자가 제대혈이식을 이용한 난치성질환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는 세포치료와 이식으로 크게 나뉘는데, 이 두 가지가 혼돈하여 사용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이들의 차이에 대해 우선 알아보고자 한다. 즉, 제대혈(조혈모세포)이식이라고 하면 제대혈을 정맥으로 주입하고, 정맥 주입된 제대혈 속의 줄기세포(주로 혈액줄기세포)가 환자의 몸(골수) 속에 이식이 된 상태로 새로운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그러나, 세포재생을 목적으로 정맥 및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경우는 제대혈 속의 줄기세포가 직접 이식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주입된 제대혈 속의 여러 가지 물질들에 의한 세포재생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므로, 제대혈이식이 아니라 제대혈 세포치료라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제대혈은행과 제대혈의 활용 제대혈이식이나 제대혈 세포치료에 이용되는 제대혈은 기왕 보관되어 있던 제대혈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목적으로 제대혈을 보관하는 곳을 제대혈은행이라고 한다. 제대혈은행에는 기증자가 아무런 대가 없이 기증한 제대혈을 국가에서 경비를 부담하여 보관하는 기증제대혈은행과 보관경비를 지급하고 자신이나 가족을 위하여 보관하는 가족제대혈은행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증제대혈은 75만 단위 정도 보관되어 있으며, 가족제대혈은 54개 국가의 200개 이상의 가족제대혈은행에 4백만 단위 이상이 보관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도약 4만 5천 단위의 기증제대혈과 45만 단위의 가족제대혈이 보관되어 있다. 현재 기증제대혈은 제대혈이식을 위한 용도에 한정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그 활용도는 약 4.3%에 그친다. 가족제대혈의 경우에는 제대혈이식에서의 활용도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주로 제대혈 세포치료에 활용하고 있고, 그 활용도는 0.025%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에도 일부에서는 타인의 제대혈을 이용한 임상시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대혈 속의 조절T세포를 활용한 각종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증(타인)제대혈의 세포치료에의 활용에 관해서도 향후 임상시험들의 결과에 따라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할 부분이다. 제대혈 세포치료 임상시험 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뿐만 아니라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중간엽줄기세포도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재생의학 분야 역시 제대혈을 활용하기 위한 임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간엽줄기세포는 혈액줄기세포와 다르게 골세포, 연골세포와 같은 중요한 세포계열로 분화할 수 있으므로, 제대혈에서 배양한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는 연골치료제, 신경 세포치료제 등 각종 퇴행성질환의 치료 약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제대혈을 직접 주사하여 조직을 재생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한 자폐, 소아 당뇨 등의 질환에 관한 임상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제대혈 세포치료는 자가제대혈을 이용하여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제대혈 정맥주입은 안전하고 일부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특히 비중증 뇌성마비 환자들에게 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에서도 제대혈 세포치료로 약 25%의 환자에서 신경기능의 회복을 관찰하였으며, 특히 제대혈 세포치료 이후 약 1~3개월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향을 관찰하였다. 또한, 제대혈 세포치료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G-CSF(백혈구 성장인자)와 자가 말초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3년간의 임상시험에서도 세포 치료 후 약 1~3개월이 지나면서 약 45%의 환자에서 신경기능 재생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금까지의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자가제대혈과 G-CSF의 병합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가제대혈의 신경재생 효과는 제대혈 속의 줄기세포가 신경 세포로 분화된다는 학설보다는 제대혈에 포함된 다양한 염증 관련 및 항염증 관련 싸이토카인(Cytokine, 인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면역체계의 중심)의 분비에 의한 것이라는 학설이 더욱 지배적이다. 자가제대혈은 한번 사용하게 되면 더는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앞으로는 자가제대혈과의 병합치료 방법이나 자가제대혈의 증폭을 통한 반복치료 등에 대한 지속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며, 기증 제대혈을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제대혈 정맥주입으로 인한 신경세포의 재생기전에 관한 기초연구들을 통하여, 다른 난치성 질환으로의 적응확대를 해나가는 노력이 요구된다. 글. 이영호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Check! 한양대학교병원 제대혈클리닉 제대혈과 관련된 모든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제대혈의 보관에서부터 이용 가능한 질병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고 있으며, 주로 시행하고 있는 상담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대혈을 이용해서 어떤 질병의 치료가 가능한가? 제대혈을 보관할 필요가 있는가? 제대혈을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 제대혈을 보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의 제대혈 치료 성적은 어떤가? 제대혈을 이용한 최근 연구 동향은 어떤가? 제대혈 치료, 위험하지 않을까? SPECIAL THEME |줄기세포, 맞춤형 치료 시대가 도래하다 - ③ 뇌성마비 치료 제대혈로 가능성을 열다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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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영화 <올레>의 간암
영화 속 질병, 공감의 매개체가 되다 질병은 때론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 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지난 여름 개봉한 영화 올레는 주인공에 게 ‘간암’이라는 설정을 부여하며 청·장년 남성들의 공감을 이끌 어냈다. 국내에서 만성 간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3~4배 더 많 이 발생하고 있다. 음주와 회식이 많은 청·장년의 고충을 캐릭터 에 투영한 것이다. 글. 백미희 영화 올레는 세 명의 ‘청춘 아재’들이 제주도에서 벌이는 예측 불가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세 주인공은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제주도에 모이게 된다. 39살 동갑내기 주인공들의 현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뼈 빠지게 몸 바친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권고받은 대기업 과장과 1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 겉은 멀쩡하지만 아파서 방송을 그만두게 된 케이블 뉴스 아나운서까지. 이렇듯 세 명의 캐릭터들이 가진 고충과 사연은 저 멀리 동떨어진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라 더욱 공감되고 설득력을 가진다. 특히 배우 오만석이 연기한 ‘은동’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나운서라는 직업과 화목한 가정을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스펙’을 지녔다. 하지만 성실히 삶을 살아온 대가로 간암에 걸리게 되었고 회사를 그만두고 치료를 위한 이민을 준비하게 된다. 여기서 ‘간암’은 사회에서 한창 활약하고 있는 청·장년층의 공감 포인트를 높이는 요소로서 배치되어 있다. 극 중에서 은동이 아들과 통화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심한 병에 걸렸지만, 통화하던 아내가 아들을 바꿔주자 은동은 아무렇지 않게 다정한 모습으로 통화를 이어나간다. 이외에도 친구들이 서로 ‘자신이 불쌍하다’며 싸우는 순간에는 “난 간암이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은동의 모습은 힘겨운 삶을 묵묵히 살아나가는 사회인,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애환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과로에 치이고 술에 취하는 게 일상인 한국인의 간은 오늘도 피곤하다. OECD 국가 중 간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간’의 위협은 대한민국의 생명줄을 조여오고 있다. 특히, 집안의 가장으로서 한창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 중년 남성들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그래서 간암은 중년 남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중에 하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70% 이상이 망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음주와 과로에 시달리는 사회인들이라면 영화를 보고 한 번쯤 “혹시 나도?”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느 질병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흡연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있는 음식물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염이나 간 경변과 같은 위험인 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침묵의 장기 '간' 중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다 간암의 유병율과 예후 흔히 ‘간암’이라고 불리는 원발 간암(Primary liver cancer, 이하 간암) 은 2013년 한 해에만 국내에 약 1만 6천여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며, 갑상선암-위암-대장암-폐암-유방암에 이어 암 등록 순위 6위인 암이다. 「2013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2009~2013년)」에서 우리나라 10대 암 중 간암은 5년 생존율이 약 30%로 췌장암, 폐암 다음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을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 간암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40~50대에서는 간암이 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였다. 간암의 원인과 예방 간세포암(Hepatocelular carcinoma)은 간암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간세포암은 대부분 뚜렷한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어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 자신이 원인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간세포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간세포암의 원인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이 전체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C형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등을 포함하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간세포암에 대한 원인 치료를 받는 것이다. 최근에는 B형 간염, C형 간염에 대한 치료약제가 발달해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할 때 간세포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성 간 질환의 경우, 적극적인 금주를 통해 간세포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들 고위험 환자군(B형 간염, C형 간염, 간 경변증)에 대한 간세포암 검사(간 초음파검사 및 혈액검사)는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해야 한다. 기존에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에서 간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간암 검진이 만 40세 이상의 간세포암 고위험환자군을 대상으로 연 1회 시행되고 있었으며, 2016년부터는 연 2회로 확대되었다. 간암의 진단과 치료 선별검사에서 간암이 의심되는 경우 복부 CT 검사 또는 간 MRI 검사 등 을 시행해야 한다. 필요하면 혈관 조영술, 조영증강 간 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에서도 진단이 확실치 않을 때는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간세포암의 치료법은 치료 효과 면에서 근치적 치료와 비근치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근치적 치료로는 수술적 치료인 간이식과 간 절제술이 있으며 국소 소작술인 고주파열치료,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등이 있다. 비 근치적 치료로는 경동맥 화학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 항암화학요법, 표적 약물치료 등이 있다. 간세포암 치료법 선택에서 다른 암종 치료와 차이점은 간암은 암종 이외에 간경변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간세포암 치료는 단순히 종양의 병기만을 고려하지 않고 간세포암의 진행 정도, 간 기능의 정도, 전신활동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이므로 반드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정재윤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화기내과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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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의 만남 - 에드바르트 뭉크 | 우울증 & 정신건강의학과
죽음으로 그늘진 삶 예술로 승화하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nch, 1863~1944)는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로, 노르웨이 지폐에 그의 얼굴이 들어가 있을 만큼 자국 국민의 사랑을 받은 예술가이다. 대표작 ‘절규’는 많은 이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으로, 그림의 구도자체가 불안정하게 설정되어 강렬한 색상, 어두운 색조와 함께 보는 이에게도 불안을 전염시킨다. 글. 최준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뭉크 - 절규 1910 죽음의 공포가 함께한 어린시절 뭉크는 “나는 인류에게 가장 두려운 2가지를 물려받았다. 하나는 허약함과 정신병이다”라고 했다. 스스로 병약함과 정신적인 결함을 인정할 만큼 약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뭉크의 작품은 사랑, 고통, 죽음, 불안 등을 테마로 내면의 자기표현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늘 병과 죽음이 함께 했던 그의 가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고 없이 항상 곁에서 불쑥 나타나는 심각한 삶의 국면인 질병과 죽음에 대해서 항상 직면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가정은 일견 19세기 노르웨이에선 상류층에 해당하는 선망하는 가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5살이던 1868년 어머니가 폐결핵으로 사망하면서 불행은 시작되었다. 먼저 그의 아버지가 거칠고 편벽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하며, 어머니 대신으로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누나도 결핵으로 사망한다. 이러한 가정 배경은 그를 내향적인 성격으로 만들어 갔다. 후에 작업한 ‘병든 아이’라는 작품은 누이에 대한 그의 기억의 산물이었다고 한다. 내재한 우울함과 죽음에 파묻혀 지내던 어린 시절, 그는 공업고등학교를 접고 국립공예학교에 입학한다. 이곳에서 좋은 스승을 만나 그의 내면세계가 회화로 승화되고, 예술가로서 일생을 걸어가게 된다. 1889년에는 국비 장학생으로 파리에 유학하게 되면서 인상파 화가와 만나 여러 걸작을 낳게 된다. 인상파, 신인상파에 머무르지 않고 상징주의 등을 흡수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 영역을 구축하던 중, 또다시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으로 절실하고 절박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에 매달리게 된다. 당시 일기장엔 “여자들이 뜨개질을 하고 남자들이 책을 읽고 있는 풍경을 그리는 실내화의 의미를 찾지 못하겠다. 내 그림은 숨을 쉬고, 느끼고, 괴로워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있는 인간이어야 한다. 내 작품을 보는 사람은 신성함과 높은 정신세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며, 교회에서처럼 모자를 벗게 될 것이다”라고 쓰여 있다고 한다. 질투, 1895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절규’라는 작품은 1893년 그의 전성기에 나온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해 뭉크 자신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어느 날 해 질 녘에 나는 길을 걷고 있었다. 한쪽으로는 시가지가 펼쳐져 있었고 밑으로는 강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마침 해가 떨어지려는 때여서, 구름이 핏빛처럼 새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하나의 절규가 자연을 꿰뚫으며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 절규를 정말 들었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은 상상의 산물도 아니고 냉정한 관찰과 분석의 결과도 아니다. 감각을 통해서 내적으로 발동된 잠재된 불안과 두려움이 환각적 경험을 끌어냈고, 평상시 정신병의 발병을 두려워하던 뭉크는 그렇게 보인 순간을 시각화하여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었다. 불안하게 설정된 구도와 주변과 유리된 공포 속의 개인은 화폭의 중심에 위치하여 보는 이의 시선을 강제로 끌어들인다. 인물을 향해 결집하여 수렴되는 주변의 색상이 나 색채는 매우 강력한 인상을 준다.삶의 어둠을 극대화 하는 우울함 병든 아이, 1896 그의 인생에서 우울은 삶의 색조를 이렇게 어둡게 한 주요한 원인이었다. 아마도 뭉크의 우울증은 여러 신경증적(Neurotic) 증상에서 대표적인 불안과 공포에 시달려온 만성적인 경과가 만들어낸 재발성 우울증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당시에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병으로 인식하고 치료받기도 쉽지 않았다. 정신약물학이 태동하고 정신질환에 약물이 사용되는 현대 정신의학은 1949년에야 시작되었다. 현대 의학에서 우울증은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매년 세계 1위의 자살률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더 그렇다. ‘마음의 감기’라고도 하는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효과적인 성과를 볼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사회적 편견과 경쟁적인 사회풍토는 병을 인지하고 치료하기 어렵게 한다. 민간질병약물의 혁신적인 발전은 우울증 치료에 큰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는 단순히 약물 복용만으로 낫는 병은 아니다. 자신의 우울한 느낌을 표현하며 일상의 어려움이 다름 아닌 우울감에서 지속한다는 자각을 도와야 하고, 성격적인 측면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게끔 도와야 한다. 최소한 인지 행동적인 접근이 있어야 하며 만성적, 재발성의 우울증에서 많이 보이는 성격 구조에 대한 탐구는 정신분석적 정신치료(Psychoanalytic psychotherapy)의 접근이 요구된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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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강좌 - 유방암, 미리 알고 예방하자
유방암의 복합적인 원인 Point. 1 유방암의 위험인자를 미리 확인해보자. 유방암의 발생은 일반적으로 여러 가지 원인의 복합 작용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와 유방암이 아닌 사람의 차이점이 발견됐는데, 이것을 위험인자라고 한다. 유방암의 위험인자로는 여성, 나이(우리나라는 40~50대가 가장 많다), 유방암 가족력, 유방암 관련 유전자 이상,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출산 경험, 수유 요인, 음주, 비만(폐경 후 여성) 등이 있다. 위험인자는 유방암 발생에 대한 상대적인 위험도를 말하는 것이며, 위험인자가 있다고 반드시 유방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은 유방검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며, 실제 유방암 환자 중에는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으므로 여성이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정기검진의 중요성 Point.2 증상이 없어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으로 유방에 딱딱한 멍울(혹)이 만져지는 것이 있다. 혹이 만져진다고 모두 암은 아니지만 일단 멍울이 만져지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유두 분비물이나, 유방암이 진행되면서 피부의 궤양, 함몰, 겨드랑이 멍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유방에 염증이 생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30% 정도는 아무 증상 없이 건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는 것이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유방암 진단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유방촬영술은 자가 검진이나 의사의 검진으로 찾을 수 없는 작은 크기의 유방암을 발견하는 데 유용하며, 유방에 지방 조직이 적고 치밀한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정민성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본 원고는 한양대학교병원이 한국의료지원재단과 함께한 건강강좌의 일환으로 2016년 10월 25일 진행된 강좌의 내용입니다. 오늘의 건강강좌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이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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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 만병의 근원 '비만'을 해결하다
여러 연구에서 비만이 심장병과 당뇨병, 고혈압 등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으며, 청소년기의 비만은 아이의 성장과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가 파악한 고도비만 환자의 증가 추이를 보면 20~29세 사이의 젊은 층에서 고도 비만 환자는 1998년 0.17%에서 2010년 1.63%로 약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미’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 왜 비만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걸까. 지금까지 우리는 잘못된 방법으로 비만에 대처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올바른 비만 해결과 건강한 신체 유지를 위해 한양대학교의료원이 비만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성인 비만 식이와 운동으로 실마리를 연다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소아청소년 비만 관찰과 교정으로 예방을 이끈다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고도비만 안전한 수술로 효과를 보다
20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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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성인 비만 식이와 운동으로 실마리를 연다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성인 남자의 1/3, 여자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증가하고 있다.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골관절염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며, 이들 질병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비만은 오늘날 ‘예방 가능한 사망’의 두 번째 원인으로 불리고 있다. 비만 역시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교육과 상담을 통해 지속해서 조절해야 하는 만성 질환인 것이다. 비만의 원인과 진단 비만의 원인으로는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불균형이 일차적인 원인이라고 여겨지며 그 밖에도 유전, 환경, 문화, 사회·경제 및 개인의 행동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함께 작용한다. 원인이 복합적이므로 치료하는데도 포괄적인 방법이 요구된다. 전문가와의 상담에서부터 교육, 식사요법, 운동요법 및 약물 요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치료가 진행된다. 특히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상담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비만을 일으키는 습관 등을 바꾸는데 아주 중요하다. 비만을 진단할 때는 체지방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도구인 체질량지수 BMI(Body Mass Index)를 사용한다. 이것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국내에서는 과체중을 BMI 23~24.9kg/㎡, 비만을 BMI ≥25kg/㎡로 정의한다. 체질량지수 외에도 피부 주름 두께 측정, 생체전기저항 분석법 등이 체지방 측정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복부지방량을 평가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성인의 경우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본다. 비만의 치료에 앞서 환자가 원하더라도 의학적 혹은 정신적 상태가 체중 조절을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일시적으로는 임신, 불안정한 정신 질환, 불안 정한 의학적 상태 등이 있고, 체중 감량으로 악화할 수 있는 건강문제인 담석증과 골다공증도 이에 해당한다. 식사장애인 거식증이나 말기 질환의 경우 체중 조절은 절대적인 금기 사항이다. 그 밖에도 2차성 비만을 유발하는 질병이나 약물복용 등에 대한 검사와 문진, 영양 상태와 운동능력 평가 등이 비만 치료에 앞서 시행된다. 비만의 치료에서 환자의 동기 부여가 치료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잘못된 지식이 비만 치료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살을 빼려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고기는 안 먹고 운동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혹은 “운동을 하고 식사 조절로 살을 빼야 한다는 건 저도 압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대답들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가장 효과 높은 식이요법, 저칼로리 간식과 단백질 섭취 일반적으로 살 1g은 약 7kcal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살 1kg을 빼기 위해서는 7,000kcal의 운동을 하거나 음식물 섭취를 7,000kcal 만큼 줄여야 할 것이다. 매일 하루에 30분씩 조깅한다면, 약 300kcal가 소모되어 한 달에 약 1.2kg 정도 체중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만 매일 먹던 식사량에서 500kcal를 줄여서 먹으면 한 달에 약 2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비만 치료에서는 운동요법도 중요하지만, 식이요법이 더 쉽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먹는 것을 줄일 수는 없다. 평생 배고파야 한다면 이미 다이어트는 실패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배고픈 방법을 포기하는 순간 다시 체중은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배고프지 않고 체중을 줄일 수 있을까? 방법은 바로 음식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면 케이크 한 조각과 귤 10개는 모두 300kcal 정도이다. 케이크 한 조각을 먹기보다 이를 귤로 바꿔서 매 끼니 사이에 3개씩 나누어 먹는다면, 배고픔도 못 느끼고 다음 끼니에 폭식도 예방할 수 있다. 즉 에너지 밀도가 낮은 음식을 이용하여 우리 몸이 배고플 틈을 주지 말며, 저칼로리를 자주 섭취하여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생리적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 세끼를 감량하여 섭취하고, 끼니 사이사이에 간식을 충분히 먹는 방법이 오히려 효과적인 것이다. 간식으로는 방울토마토나 오이와 같은 채소와 우유, 달걀, 닭가슴살 등의 단백질 그리고 물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백질 섭취는 체중 조절에 좋은 방법으로 지방을 제거한 단백질은 다이어트 시 근육이 감소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고, 포만감이 커서 음식을 적게 먹는 데 도움을 준다. 식사일기를 쓰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 하루 한 페이지 작성만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이어트 중에는 술을 끊는 것이 좋다. 소주 한 병에 약 660kcal, 맥주 500cc가 240kcal 정도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며, 또 취하면 절제하기 힘들어 다이어트 중인 신체 리듬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과 약물치료의 병행 운동은 다이어트에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운동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식욕이 좋아져서 적게 먹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평소에 하던 운동이라면 그대로 해도 되지만, 본격적인 운동은 어느 정도 식이요법에 적응한 후 약 한 달 정도 지나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다면 만보계 등을 이용하여 일상생활을 보다 활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좋은 운동 방법이 된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약물치료가 있다. 비만 치료에서 약물요법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의 병용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사용하는 약물은 식욕을 감소시키는 식욕억제제와 흡수를 억제하는 흡수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3~4개월간 약 5~10kg 정도의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1개월간 약물치료를 해도 체중이 2kg도 감소 되지 않는다면 약물에 대한 무반응 상태이므로 더는 복용할 필요가 없다. 약물로 단기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강조하기보다는, 환자 스스로 식사조절 및 운동의 지속을 통해 그 효과를 유지해 나가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글. 황환식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체질량지수에 따른 국내 비만 기준 SPECIAL THEME |만병의 근원, 비만을 해결하다 -① 맞춤형 치료로 극복하는 비만
201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