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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주치의 - 가습기살균제,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한 폐손상 2011년, 미디어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파동이 불거졌다. 지금까지 산모와 어린이 등 한창 건강할 나이의 우리 이웃들 142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폐 손상으로 고통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연일 뉴스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접할 수 있다. 글.백미희 최근 검찰은 산모와 영유아 등 많은 신체적 약자들을 다치거나 죽음에 이르게 했던 가습기살균제에 대해 특별조사를 시행하고, 제조 사와 유통사를 소환 조사하려 하고 있다. 2011년 봄, 임산부들이 잇따라 원인 미상 급성 호흡부전을 호소했고, 입원한 환자들은 연쇄적으로 사망하기까지 하였다. 조사결과 영유아와 산모가 같은 양상으로 다치거나 죽음에 이른 사례들이 계속 보고되었으며, 2002년 당시 5세였던 김 모양이 최초의 사망자로 알려졌다. 2011년 여름,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결과 가습기살균제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였고 2011년 말, 가습기살균제는 전 제품이 수거되었다. 2012년 초,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살균제가 급성 폐 손상의 원인이라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였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에서 문제가 된 성분들은 PHMG(폴리헥사메틸렌 구아디닌), PGH(염화올리고에톡시에틸구아니딘), CMIT(클로로메틸 이소치아졸리논), MIT(메틸이소치아졸리논) 등이다. 이러한 가습기살균제 성분들이 고농도, 고분자물질로 폐에 들어오게 되면 처음엔 가벼운 감기와 폐렴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후에는 간질성 폐렴으로 발전하여 폐가 딱딱해지는 폐 섬유화 현상이 나타나고, 폐 섬유화는 호흡곤란 및 고착성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현상으로, 폐를 이식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는 상황에까지 처하게 된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약 530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4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의 자체 조사에 의하면 사망자만 220명이 넘는다고 한다. 피해자들이 폐 질환으로 죽거나 크게 다친 원인이 가습기살균제로 확인된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가해 기업들에 약간의 과징금만 부과했다. 이후 피해자 가족들은 가해 기업을 상대로 직접 형사소송을 진행하지만, 검찰은 인과관계 확인이 어렵다며 ‘시한부 기소중지’ 를 결정했다. 하지만 길고 긴 시간 동안 피해자의 가족들은 재수사를 요구했고, 마침내 작년 압수수색이 이뤄져 지금까지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 가습기살균제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긴 시간이 지나서야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도 당사자인 피해자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고 요구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었다. 2011년에 이 문제가 알려진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유행 이후 호흡기 건강관리에 관심이 늘면서 가습기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994년 가습기살균제 시판 이후 유해성이 알려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환자가 원인도 모르는 급성 폐 질환으로 사망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또한, 동물실험에서 나타난 태아 사망이 사람에서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도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 소량을 사용하여 지금 당장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세월이 흐른 뒤 폐를 포함한 다른 장기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역시 모른다. 가습기살균제 문제는 현재 확인된 피해자 가족이 보상받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심각한 후유증 남기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증상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호흡기 증상은 급격한 폐 손상에 따른 호흡 부전입니다. 처음에는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하게 납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양측 폐 전체에 광범위한 염증 소견과 극심한 저산소증을 보이게 됩니다. 인공호흡기로 버티면서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사망하게 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치료는 외부에서 들어온 독성 물질에 의한 폐 손상이니 염증이 가라 앉을 때까지 인공호흡기로 저산소증을 교정하면서 대증치료*를 합니다. 요즘은 심한 폐 손상 환자에게 환자의 심폐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은 경우 부착하여 환자의 순환기 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체외막 산 소화장치(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치료를 많이 하는데 2011년 당시만 하더라도 ECMO 치료가 보편화되지는 않았었습니다. 다행히 염증이 가라앉는다 하여도 심한 후유증(폐섬유화)이 남으면 더 이상의 회복은 어렵고 폐 이식을 해야 합니다. * 대증치료 : 병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 치료법과는 달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법 손장원 교수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사 신청 일문일답 Q1. 지금까지 몇 명의 피해자들이 확인되었나요? 2011년부터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의심되는 총 530명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문검사와 전문가들의 판정을 거쳐 인과관계가 높은 221명에 대하여 우선 그 피해를 인정하였습니다. Q2.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위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조사와 판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서울아산병원 외에 대형병원들을 추가로 조사기관으로 지정하고 내년 말까지 피해 신청자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 검진과 치료를 위하여 지출한 의료비와 장례비를 지급해드립니다. Q3. 폐질환만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로 인정되나요? 아닙니다. 건강모니터링 결과 분석과 추가 연구를 거쳐 폐 이외의 장기, 비염, 천식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에 대해서도 가습기살균제와의 인과관계가 확인되면 피해를 인정하여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Q4. CMIT/MIT 제품을 사용한 사람도 가습기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나요? CMIT/MIT 제품을 사용한 경우에도 인과관계를 조사, 판정하고 있으며, 피해가 인정되는 경우 지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사례로 지금까지 CMIT/MIT 제품만 사용한 피해자 3명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Q5.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의심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폐질환 인정신청서와 진료기록부, 개인정보 수집/이용 및 제공동의서와 신청인의 신분증 사본을 가지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02-3800-575, relief@keiti.re.kr)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냅니다. 신청서는 한국환경 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정부지원’ 사이트(www.keiti.re.kr)에서 내려받으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환경부 참고 사이트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www.keiti.re.kr - 보건복지부 www.mohw.go.kr - 질병관리본부 www.cdc.g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모임 http://eco-health.org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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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의 만남 - 통풍 & 류마티스내과, 페테르 파울 루벤스
바로크 미술을 화려하게 꽃피운 손끝에 찾아온 어둠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 1612-1614 동화 플랜더스의 개의 주인공 네로의 꿈은 그가 동경하는 화가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를 다시 보는 것이었다. 이렇게 문학 작품 속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화가 루벤스는 17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화가로, 팔에 찾아온 통풍에도 불구하고 평생 3천 점이 넘는 그림을 그리며 전 유럽적 명성과 성공을 얻으며 바로크 미술 양식을 확립했다. 미술계의 거장 루벤스와 통풍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는 독일 태생으로 17세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이다. 그는 역동성, 강한 색감, 그리고 관능미를 추구하는 환상적인 바로크양식을 확립한 화가이기도 했다. 루벤스는 초상화, 풍경화, 신화나 사실을 바탕으로 그린 역사화, 그리고 교회 제단을 위해 그린 반종교개혁적인 세 폭 제단화로 유명하다. 유럽 전역의 여러 귀족과 미술품 수집가에게 유명했던 안트베르펜의 화실을 운영한 루벤스는 인문학자이자 미술품 수집가였으며 스페인의 펠리페 4세와 잉글랜드의 찰스 1세에게 기사 칭호를 부여받은 외교관이기도 했다. 루벤스는 통풍으로 인해 불편한 손을 가지게 되었지만 다양하고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수많은 신화 속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던 루벤스의 붓은 고대와 현대의 거장들로부터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북유럽의 미술을 꽃피웠다. 생의 단계마다 자화상을 그렸던 루벤스의 1639년 자화상을 보면 통풍으로 불편한 손을 장갑으로 숨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평생 3천 점이 넘는 그림을 남긴 루벤스는 팔의 관절통으로 힘들어하다 결국 63살의 생일을 한 달 앞둔 1640년 5월 30일, 통풍으로 인해 번진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통풍의 진단 및 치료 (상)자화상, 1639 / (하)심미신, 1636-1638 통풍은 퓨린(Purine, 생명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기화합물이나, 몸 밖으로 배출될 때 변환되는 ‘요산’이 과도하면 관절염 등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대사의 이상과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 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체내에 과잉 축적된 요산 결정을 면역반응 때문에 백혈구가 탐식하면서 관절과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전신성 대사성 질환이다.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 결절(Tophi)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통풍은 관절염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과도 관련이 높다. 통풍은 임상 양상에 따라서 분류된다. 가장 흔한 것은 급성 통풍 발작(Acute gout attack)이다. 급성 통풍 발작이 지나가면 전혀 증상이 없는 간기 통풍기(Intercritical gout)에 들어간다. 이 시기에는 급성기에 아무리 심한 통증 발작이 있었어도 전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기간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형태로는 만성 통풍 결절성 관절염(Chronic tophaceous gout)이 있다. 급성 통풍 발작이 반복되면서 간기가 점점 짧아지다가 최종적으로는 지속적인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이 만성 관절염 단계이다. 만성 관절염의 단계에 접어들면 관절 이외에도 피하조직에 침착되어 결절을 형성한다. 통풍 결절은 손가락, 손, 발가락, 발목, 무릎 등의 부위에 비대칭적이고 울퉁불퉁한 덩어리를 형성하므로 더 큰 장갑이나 구두가 필요해진다. 결절의 형성은 서서히 일어나며, 비록 결절 자체의 통증은 약하더라도 침범 부위의 관절에 점진적인 뻣뻣함이 생겨나며 지속적인 통증이 종종 발생한다. 결국, 관절의 광범위한 손상과 함께 피부밑에 큰 결절이 생성되며 손과 발의 변형이 진행되고 만다. 통풍의 진단에는 맨눈으로 통풍 결절이 보이는 경우, 관절액, 점액낭 또는 통풍결절로부터 뽑은 검체에서 요산 결정이 편광현미경으로 확인되는 경우에 확진할 수 있다. 대부분 통풍은 관절액에서 요산 결정을 관찰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지만, 관절액을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는 임상 증상, 혈액검사 및 영상검사에 따라서 진단을 할 수 있다. 환자들은 식이습관이나 생활방식, 운동습관, 체형 등이 모두 다르므로 일률적인 치료지침에 따르는 것보다는 환자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 통풍 발작은 발생 24시간 이내에, 될 수 있으면 빨리 약물로 치료해야 한다. 또한, 통풍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요산 저하 치료를 한다. 통풍 환자는 정상 체중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금주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인 열량 제한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술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고요산혈증이 악화하고, 장기간 술을 마시는 것 역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풍 치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개선, 약물치료이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신장 질환 등의 동반질환도 반드시 함께 치료해야 한다. 글. 방소영 교수(한양대학교구리병원 류마티스내과)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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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강좌 -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국 여성 유방암의 특징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최민영 교수 유방암은 현재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한국 여성에서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고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자, 진단부터 사망까지 의료비가 가장 높은 암이기도 하다. 한국 여성 유방암의 특징으로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40대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으며, 40세 이하 환자도 약 15%를 차지한다. 국내 유방암은 50대 초반까지 증가하다가 그 후로는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폐경 전 유방암의 발생비율이 폐경 후 여성보다 낮기는 하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서구와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만져지는 멍울이 있다. 이 멍울의 약 80%는 양성으로, 특히 50세 이상 폐 경 후 여성에게 멍울이 나타났다면 유방암의 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그 밖에도 전체 유방암 환자의 1%는 유두가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혈액성 유두 분비가 나타나기도 한다. Point.1 한국 여성 유방암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한다. 비만, 음주, 흡연 줄이고 정기 검진 필요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자가 검진과 병원 검진,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0%만이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대다수의 나머지 환자는 식이 습관, 환경 요인 등의 원인으로 유방암이 발생한다. 비만과 음주, 흡연을 조심해야 하는데, 과도한 지방 축적은 체 내의 여성 호르몬을 높여 호르몬 영향을 받아 성장하는 유방암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폐경기의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확률이 10~20% 정도 증가한다.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매월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이상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의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술을 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군 여성의 경우 유방 전문의와 상담을 받도록 한다. Point.2 꾸준한 검진과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본 내용은 한양대학교구리병원과 구리보건소가 함께하는 ‘시민 건강 교육 프로그램’의 목적으로 2016년 6월, 구리보건소에서 진행된 강좌의 내용입니다. 오늘의 건강강좌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이 알기 쉬운 건강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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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 첨단의료로 새로운 길을 열다
얼마 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국이 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기의 대결이 휩쓸고 간 지금, 우리의 생활 속에서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첨단 기술의 침투는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것이고, 얼마나 큰 진보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의료계에서 첨단 기술의 도입과 발전은 생명연장은 물론 질병의 고통이 없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데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연일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오늘날 의료에 도입된 ‘첨단’ 기술은 얼마나, 어느 정도 와있을까?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더 풍요롭고 여유 있게 변화시켰을까. 더 빠르고 효과적인 질병의 극복과 건강의 회복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한양대학교의료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첨단의료의 미래를 소개한다. ‘첨단기기’로 새길 여는 암 치료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방사선치료 시스템인 노발리스티엑스는 신속하고 정밀한 접근으로 전신 암에 대한 안전한 치료를 보장한다. 뇌 ·척수 종양, 두경부암, 폐암, 식도암, 간암, 육종, 췌담도암, 전립선암, 소아암, 전이암 등 전신 암을 비롯해 뇌하수체 종양 및 뇌종양 등 종양 질환과 동 정맥기형, 각종 혈관종 같은 기능성 뇌 질환의 치료도 가능하다. 부동의 사망원인 1위인 암 치료의 획기적인 길을 여는 첨단 의료 기기인 노발리스티엑스의 도입과 적용에 대해 알아본다. ‘첨단기술’로 불 밝히는 조기 진단 첨단의료는 비단 장비와 치료의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 섬세하고 정밀한 치료를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불필요한 수술은 줄이고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의 효과는 높이기 위해, 한양대학교의료원에서는 각종 질병의 진단을 위한 다양한 첨단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종양 진단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을 접목한 시술과, 건강한 노년의 삶을 위해 치매의 조기 진단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소개한다. 방사선치료의 진보, 오차 없는 계산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이다. 종양 진단의 새 방향, 내시경을 이용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다. 치매 극복의 미래, 극미량 생체표지자로 조기 진단에 도전한다. SPECIAL THEME |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 ① 첨단의료로 새로운 길을 열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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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키는 첨단의료] 방사선치료의 진보, 오차 없는 계산으로 치료의 효과를 높이다
최근 컴퓨터의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을 대신할 것으로 예측되며, 언론에서도 인공지능 때문에 없어지는 직업에 대한 언급을 다투어 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인공지능의 도입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기보다 우리의 생활을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해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글. 김영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정밀해진 방사선치료 및 수술의 현재 의학 분야도 인공지능의 도입이라는 대세를 피해 갈 수 없다는 말들이 나오곤 한다. 현재도 일부 분야에는 인공지능이 이미 도입되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에 적용되는 최신 인공 지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노발리스티엑스는 방사선치료에 사용되는 치료 시스템이다. 정밀한 방사선치료를 위해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방사선 발생장치, 즉 하드웨어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치료 계획을 하는 소프트웨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노발리스티엑스는 각종 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수술 혹은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전담하는데, 더욱 정확하고 빠른 치료 계획을 통해 전신의 암을 통증 없이 단시간 내에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배경을 살펴보자면, 과거의 방사선치료는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단순히 방사선사진 전면과 측면 두 장만으로 치료의 범위와 주사하는 방사선의 양을 결정하였다. 그러나 현재는 CT, MRI, PET-CT 등 정밀 단층 영상촬영을 통해 몸 안에 자라는 종양을 보다 확실하고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정밀해진 영상촬영은 방사선 치료 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데, 특히 정밀 단층 영상촬영은 최근에는 1mm 두께로 얇게 찍을 수 있어서 최소 3mm 이하의 작은 종양도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체내에 발생한 종양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적절한 방사선량을 설정해 정확하게 타겟 종양에 주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단층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이용해 삼차원 영상도 재구성할 수 있어서 단면, 횡단면, 종단면의 여러 방향에서 종양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위 정상 조직과의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으며, 종양의 체적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종양 세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방사선량을 계산할 수 있다. 방사선수술에 도입된 인공지능 일반적으로 방사선치료는 매일 적은 양의 방사선을 사용해 일주일에 5회, 5~6주간에 걸쳐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방사선 수술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한 곳에 집중해서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방사선 수술은 뇌종양 치료에 이용되었다가 최근에는 체부의 종양에도 이용되고 있다. 방사선치료 혹은 방사선 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종양에는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조사하여 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나, 그 주위의 정상조직이나 방사선이 투과되는 정상조직에는 해를 입히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치료 결과가 좋고 후유증도 없다. 그러므로 정밀한 방사선치료를 계획하기 위해서는 오차 없이 결과를 계산해내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해진다. 실제로 오늘날 방사선 수술의 많은 부분을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해서 하고 있다. 신경외과에서 이뤄지는 뇌종양에 대한 방사선 수술은 초기 청신경종양이나 뇌수막종 등 수술 후 떼어낼 수 없는 부분에 남아있는 종양을 치료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점차 치료 결과가 뛰어나 이제는 수술을 안 하고 바로 종양을 방사선 수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뇌종양에 대한 방사선 수술은 악성종양의 치료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특히 전이암에 대한 방사선 수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원발성 암에 대한 치료가 많이 발전하여 많은 환자의 치료 여명이 길어졌다. 둘째로, 원발성 종양에 대한 치료가 끝난 뒤, 뇌 내에 전이암이 발견되는 경우에도 방사선 수술을 하게 되면 뇌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전이암을 치료할 수 있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도 훨씬 수월하다. 보통 전이암이 1~3개 정도라면 현재의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의사가 정밀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수술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 결과도 비교적 만족스럽다. 그런데 6~10개 정도의 다발성 전이암이 발견되었을 경우,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리며, 환자가 치료를 받는데도 1~2시간가량이 걸린다. 종양의 크기가 다 다르고 종양이 자라는 곳이 뇌 내 여러 곳에 산재해 있으므로, 각각 종양에 대한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동시에, 다발성 종양을 전부 치료할 때 정상 뇌에 미치는 영향도 알 아내야 한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개발된 일종의 인공지능이라 볼 수 있는 이 노발리스티엑스의 소프트웨어는 의사가 종양을 지정해 주면 스스로 몸속의 종양을 찾아낸다. 이어서 의사가 원하는 방사선치료의 양을 처방하여 입력하면, 여러 개의 종양을 동시에 그리고 순차적으로 정교하게 치료할 계획을 세우고 그 결과를 의사에게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계획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치료 자체도 단순하게 진행되어 30분 이내면 끝나기 때문에 환자는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시작된 뇌동정맥기형에 대한 방사선수술은 혈관기형 을 정확하게 그려내는데 치료의 성패가 있다. 뇌혈관조영술 전면 사 진과 측면 사진으로 수술을 계획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MRI와 MRI 삼차원 혈관촬영 사진을 이용, 좀더 세밀한 치료 계획을 세운 뒤 수술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최근의 관련 소프트웨어는 증상현실과 같은 영상정합 기술을 보여주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MRI 삼차원 혈관기형 영상을 기존의 혈관조영술 영상에 정합하여 보여주며, 혈류의 시간에 따른 영상도 제공하여 의사의 판단을 돕는다. 게다가 혈류 변화에 따른 단층영상자료를 제공해 치료계획 시 의사가 이차원, 삼차원 혈류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그러므로 과거에 혈관조영촬영 사진에서 계산된 치료계획보다 정교하게 혈관 기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으므로 치료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인공지능이 도입된 암치료의 미래 오늘날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정밀한 치료 계획은 의사의 직관적인 판 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컴퓨터의 정교한 영상처리 기술과 이에 따라 정밀하게 계산되어 도출된 결과에 의한 것이다. 이와 같이 영상진단 과 동시에 치료계획을 도와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암 환자 치료에 더해진 인공지능 기술이 한층 더 발달된 치료를 가능하게 해 앞으로도 보다 많은 환자의 효과적 인 치료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SPECIAL THEME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① 첨단의료로 새로운 길을 열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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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키는 첨단의료] 종양 진단의 새 방향, 내시경을 이용해 불필요한 수술을 줄이다
보다 고통 없이, 더욱 흔적없이. 질병의 치료에 있어 모든 사람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최소한의 고통과 흉터로 최대의 효과를 보고 이를 통해 환자의 심리적 부담은 물론 경제적 부담까지 줄이는 것은 바로 첨단 의료가 지향해야 할 내일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진단이 어려워 불필요한 수술을 하게 되는 위점막 하 종양, 내시경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더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의 길이 열렸다. 유병률 높으나 진단 어려운 위 상피하 종양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의 수도 크게 늘고 있다. 동시에 위벽에 자라난 종양의 발견도 늘어나, 현재 성인 100명 중 두세 명은 위벽의 두 번째 층 이하에 있는 상피하 종양(SET, Subepithelial tumor)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흔한 질환인 위 상피하 종양은 평활근종, 낭종, 섬유종, 지방종, 혈관종, 림프관종, 이소성 췌장, 림프종, 위장관 간 질종양, 사구체 종양 등 매우 다양하며 드물게는 위선암으로 진단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이 질환은 생성 원인이 불명확하고 뚜렷한 증상도 없다. 하지만 종양의 크기가 증가할 경우 소화기능 저하, 복통과 혈변, 구토 등을 일으키며, 악성 종양일 때 다른 장기로의 전이 및 위궤양을 유발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종양들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는 단순 양성 종양(Benign tumor)인지, 암이 될 가능성 있는 전암(前癌) 단계의 종양 (Malignant tumor)인지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위벽은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돼있는데, 위암을 유발하는 종양은 대개 가장 위쪽의 층에 자라나 모양과 색깔 등 암 진단에 필요한 정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반면 점막하 종양은 두 번째에서 다섯 번째 층에서 자라나, 가장 위에 있는 위벽 층을 뒤집어쓴 혹 같은 모양으로 존재해 위 벽층 아래에 있는 종양의 성격을 확진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러한 까닭에 대부분 의사는 종양의 지름이 2cm 이상이면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의 결과에 따라 절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바늘로 채취해 얻는 이 조직검사 진단율은 60%에 불과해, 양성 종양인 경우에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종양 제거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로 생체검사 후 진단 이러한 상황에서 본원에서는 상피하 종양의 정체를 뚜렷하게 밝히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냈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을 접목한 이 진단법은 내시경에 달린 칼로 얻은 종양 조직을 조직검사로 정확하게 판별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내시경이 종양에 도달하기까지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같은 과정을 밟지만, 이후에는 종양을 제거하는 대신 내시경에 달린 수술용 칼로 종양을 아주 작게 잘라 세포를 얻은 후 다시 도려낸 부위를 꿰맨다. 이전까지는 육안으로만 관찰해 판단하고 제거했던 종양을 생체에서 조직 일부를 메스나 바늘로 채취하는 생체검사를 통해 단순 양성인지 전암 단계인지를 정확하게 판별하고 난 후 시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15분 정도의 짧은 내시경 검사로 종양 진단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본원에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1,720명의 내시경 검사 환자 중 종양의 크기가 커 절제를 고려해야 할 40예를 이 새로운 진단법으로 진단했다. 이 중 14예에서 수술이 필요 없는 양성 병변이 진단되어 불필요한 수술을 42.5% 줄일 수 있었다. 이런 연구 결과는 ‘Deep biopsy via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in upper gastrointestinal subepithelial tumors: a prospective study’란 제목으로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Endoscopy)에 2014년 10월호 표지로 실렸다. 최근까지 이 새로운 진단법으로 총 50예의 위 상피하 종양에 적용한 결과, 이 중 58%에 달하는 29예는 불필요하게 제거수술을 안 해도 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상피하 종양의 평균 크기는 23.1 ± 8.0mm였고, 평균 시술 시간은 12.56 ±3.81분이었다. 총 50예 중 45 예에서 조직학적 확진이 가능해서 90%의 진단율을 보였다. 그 내용은 위 병변 45예, 식도 병변 3예, 십이지장 병변 2예로, 조직학적 소견은 평활근 근종 15예, 위장관 간질 종양 12예, 이소성 췌장 12예, 지방종 2예, 위선암 2예, 사구체 종양 2예로 나타났다. 시술에 따른 합병증은 없었고 모두 외래에서 시행했으며, 조직학적 진단이 불가능했던 5예는 현재 추적 관찰 중이다. 진단율 90%, 불필요한 수술 획기적으로 줄여 최근에는 건강검진 등 내시경 검사가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흔히 발견되는 위 상피하 종양의 치료에 대해서는 공통적인 권고사항이 없으며, 의사마다 치료에 많은 차이가 있다. 기존의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검사 방법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데다 진단율도 60%에 불과해 불필요한 수술을 하게 되지만,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을 이용한 이 진단법은 조직검사의 진단율이 90%로 높고,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외래에서 내시경 검사로 시 행할 수 있다. 특히 환자들이 수술을 위한 금식, 입원, 수면 마취 등의 불필요한 수술 절차를 안 밟아도 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글. 이항락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SPECIAL THEME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① 첨단의료로 새로운 길을 열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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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키는 첨단의료] 치매 극복의 미래, 극미량 생체표지자로 조기 진단에 도전한다.
30년 전, 영화 백튜더퓨처에는 벽걸이 TV, 스마트 글래스 등이 미래의 발명품으로 등장했다. 과연 구현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던 그 물건들을 이미 일상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는 오늘, 어쩌면 아직 완치법을 찾지 못한 알츠하이머 치매의 극복도 머지않은 미래의 일 일지 모른다. 생체표지자의 민감도 높이는 펩타이드 최근 알츠하이머 치매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어를 꼽으라면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행 하는 국가이다. 이에 따라 치매 유병률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어서 전 세계적으로 치매 극복을 위한 방법 마련을 위해 엄청나게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시도됐으나, 대부분은 실패했고 현재는 증상을 개선하는 치료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정도만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를 통한 치매 극복의 길을 열고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조기 진단을 위한 시스템 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필자를 비롯한 본원의 연구진들도 수년째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진단법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게 되어 그 연구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진단에 이용되고 있는 핵심 생체표지자는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다. 이 아밀로이드 베타에 대한 항원 항체 반응을 이용한 효소면역측정법(ELISA, Enzmye-Linked Immunosorbent Assay) 시스템은 항체에 의한 비특이적인 결과가 유도될 확률이 있고, 비교적 많은 양의 단백질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질병이 비교적 진행이 된 상태에서 많은 양의 뇌척수액 등의 체액이 있어야 하는데, 뇌척수액을 얻는 과정이 불가피하게 침습적인 시술이 필요한 데다 아직도 명확하게 정확도가 확립되지 않아 연구 수준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항원 항체 반응보다는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진단법을 개발하고자 본원의 의료진들은 본교 화학과 윤문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항체 대체용 저분자 펩타이 드’를 기반으로 한 고민 감도의 진단 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고민감도 진단 시스템의 경우, 기존 ELISA 시스템 방식과 유사하지만, 항체 대신 아밀로이드 베타 특이적 인식 펩타이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해온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개발 중인 펩타이드 기반의 진단 시스템 개발이 성공할 경우, 항체 기반 진단 시스템 대비 민감도와 특이도를 최소 1,000배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러한 결과는 현존하는 검사법보다 훨씬 적은 미량의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다는 의미로 향후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펩타이드와 PCR의 결합, 치매 조기 진단의 미래 또한, 올해 초부터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스웨덴 웁살라대 학의 란데그렌(Landegren)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란 데그렌 교수팀은 앞서 간단히 기술한 ELISA 방법과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는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방법을 융합하여 극미량의 생체표지자를 검출해내는 기술을 개발해 2013년 에 보고하는 등 이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인 선구자이다. 웁살라대학은 북유럽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대학으로 지금까지 십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배출한 명문대학 중 하나이다. 필자가 란데 그렌 교수 연구실에서 직접 진행한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앞서 기술한 ELISA-PCR 융합 방법을 이용할 경우 민감도가 최소 1,000배에서 최대 10,000배까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이는 적은 샘플 만으로도 극미량의 생체표지자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필자는 지금까지 윤문영 교수팀과 개발한 펩타이드를 란데그렌 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에 접목하여 새로운 치매 진단법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하여 민감도는 최대화하면서 검사의 단가를 낮추고 방법을 간소화시킨 진단법을 확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이 진단법이 개발될 경우, 현재 진단에 필요한 단백질량보다 최소 1,000분의 1 에서 최대 100,000,000분의 1의 양만으로도 치매 진단을 할 수 있다. 사람의 눈물이나 콧물 등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아직은 연구단계이므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지만 30년 전 영화를 보며 의심했던 미래를 직접 사는 것처럼 포기 없는 꾸준한 노력과 연구를 통하여 가까운 미래에 조기 진단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된다면 치매의 극복이라는 근본적인 목표를 이루는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글. 고성호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 SPECIAL THEME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한양대학교의료원 -① 첨단의료로 새로운 길을 열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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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주치의 - 뉴스 미디어 속 <지카 바이러스>
소두증의 공포, 지카 바이러스가 뭐길래?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2014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에 이어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 수 십만이 찾는 동남아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사례가 확인되고, 현재 국내 에서도 확진 환자가 등장하면서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 이 확산되고 있다. 글. 백미희 한국도 지카 바이러스 안전지대가 아니다 올해 초부터 뉴스와 신문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더불어 ‘소두증’이 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중남미 지역이 지카 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이후 남아메리카 중심으로 전염되면서다. 임신 초기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게 물리면 배 속의 아이에게 소두증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 브라질에서는 소두증 의심사례가 6,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소두증은 갓 태어난 어린이의 머리 둘레가 32cm 이하(정상은 34~37cm)인 경우를 말하며, 두뇌 발달이 정체돼 자라면서 걷기, 말하기 등의 능력이 떨어지거나 조기 사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은 지난해 말만 해도 브라질·콜롬비아·온두라스 등 중남미에 집중됐지만, 올 들어선 주로 중남미를 다녀온 이들을 통해 다른 나라로 퍼지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보건 당국에 지카 바이러스 경계령을 내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가임기 여성의 중남미 국가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외교부 역시 임신부 및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은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여행을 삼가도록 권고했다. 연일 지카 바이러스에 관한 내용이 미디어에서 다뤄지며 불안감이 고조되던 중, 대만과 중국, 일본에서 연이어 확진 환자가 발생하며 ‘비교적 안전하다’는 동아시아도 비상이 걸렸고, 결국 3월 22일,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 환자 발생 이후, 우리나라도 지카 바이러스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관련 괴담도 성행하기 시작했다. SNS와 인터넷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2년에 달한다거나 여성이 한번 감염되면 몸에서 없어지지 않아 나중에 임신해도 소두증 아기가 태어난다거나 유전자변형(GM) 모기가 옮긴다는 내용 등이 퍼지고 있다. 현재까지 지카 바이러스를 이겨낼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다른 많은 바이러스 질환처럼 치료제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로써는 기존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질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로 대부분 회복된다. 증상이 지속하면 의료기관에 가서 해열제, 진통제 등을 처방받아 치료하면 된다. 무엇보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바이러스에 대해 알게 된다면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지 알 수 있고 막연한 불안감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백신 없는 지카 바이러스, 예방이 최우선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란?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는 플라비 바이러스로, 황열, 뎅기열, 일본뇌염과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다. 현재 제4군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감염된 숲모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며, 뎅기바이러스처럼 이집트 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다. 다른 종류의 숲모기도 지카 바이러스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으며 국내에는 흰줄숲모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여 잠재적 위험요소라 할 수 있다. 그 외의 경로로 감염된 남자와의 성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수혈에 의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가? 잠복기는 대략 3~12일로 추정한다. 감염된 환자의 대부분(약 80%)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아주 가볍게 지나간다.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발열,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증상은 약 3~7일 정도 지속한다. 임신한 여성의 경우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최근 브라질에서 15배 이상 증가한 소두증에 대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치료법과 예방법은?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환자의 증상에 맞춘 대증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전파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최선의 예방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충 기피제 등 회피 도구를 사용하고, 외출 시 긴소매, 긴바지를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할 것을 권장한다. 최근 2개월 내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국가로 여행하는 경우, 특히 주의를 필요로 한다. 유행지역을 다녀온 사람에서 귀국 2주 이내에 발열 또는 발진, 관절통, 근육통, 결막염, 두통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된 경우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하여 신고 및 확진을 위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2016년 3월 21일 기준으로, 최근 2개월 이내 발생 국가는 유행국가 31개와 산발적 발생 11개 국가가 있다. 이 중 33개국이 중남미에 속해있다. 해당 정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최신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은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감염내과 지카 바이러스, 사실은 이렇습니다 [오해 ①]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최대 2년까지 전파된다? [진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통상 2~7일 후 증상이 시작, 최대 2주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 2년까지 전파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해 ②]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을 경우, 무조건 소두증 아이를 출산한다? [진실] 소두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도 모두 소두증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오해 ③]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격리해야 한다? [진실] 지카 바이러스는 공기 전파가 없고 일반적인 접촉으로도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격리는 필요하지 않다. [오해 ④] 지카 바이러스는 예방 및 치료를 할 수 없다? [진실] 현재 예방접종은 없으나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여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감염이 되어도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열제, 진통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오해 ⑤] 국내 모기들도 지카 바이러스를 옮긴다? [진실] 국내 존재하는 흰줄숲모기에서 전파된다는 보고 있기는 하나 현재까지 국내 흰줄숲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 [오해 ⑥] 우리나라도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이다? [진실] 우리나라의 경우, 브라질에서 감염되어 국내에 유입된 사례이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에 들어가지 않는다. [오해 ⑦] 브라질산 음식(닭고기)을 먹으면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다? [진실] 지카 바이러스가 음식을 통해 전파된 사례는 없다. [오해 ⑧] 모유 수유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진실] 모유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모유 수유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없다. 세계보건기구는 모유 수유를 통한 이득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의 잠재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권고하고 있다. (2016.2.25) [오해 ⑨] 입맞춤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진실] 감염자의 타액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타액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없다. 세계보건기구 및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환 자의 타액과 관련해 별도의 주의사항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출처 : 질병관리본부 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한양대학교의료원 의료진의 ‘친절한’ 설명으로 그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봅니다.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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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의술의 만남 - 알코올사용장애 & 정신건강의학과, 툴루즈 로트렉
술은 창조적영감의 원천인가,예술가의 무덤인가 프랑스 귀족 출신인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은 대표적인 후기 인상파 화가로, 불구의 몸으로 짧은 생애 동 안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폭탄주 제조가 취미였던 그는 지속적인 과음과 폭 음으로 인해 알코올중독으로 입원치료까지 받았으나, 결국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쳐 더 이상 위대한 작품들을 남기지 못했다. 글. 노성원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밤과 술을 사랑한 화가 춤추는 잔아브릴, 1893 서로 사촌 간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근친결혼으로 태어난 툴루즈-로트렉은 유전적인 결함으로 선천적인 건강문제가 있었다. 13세에 우측 대퇴골 골절, 이듬해엔 좌측 골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더는 다리가 성장하지 못해 성인 이 되어서도 142cm로 키가 매우 작았다. 다른 귀족들처럼 승마, 사냥 등 귀족의 전원생활을 누리는 것이 불가능해진 그는 어릴 때부터 그림에 몰두하게 된다. 드가, 고갱, 고흐와 친분을 맺은 그는 작품세계 역시 그들로부터 커다란 영향을 받았다. 귀족사회의 허위와 위선 등을 미워하였으며, 가난한 화가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압 생트(Absinthe)라는 독주를 즐겼다. 압생트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많이 마셨던 술로서 알코올 도수(45~74%)가 매우 높으며, 당시 파리의 예술가들 사이에서 창조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로트렉은 작은 키와 외모로 조롱을 많이 받았고, 그로 인한 슬픔을 술로 많이 달랬다. 압생트와 꼬냑이 반반 섞인 칵테일 어스퀘이크 (Earthquake)는 로트렉에 기인한 것이다. 30대가 된 로트렉은 점점 그림은 적게 그리고, 바와 카바레를 드나드는 데 빠져 있었다. 친구인 타데 나탕송의 말에 따르면, 술을 먹는 동안 로트렉은 “끊임없이 웃으며 딸꾹질을 해댔다. 술에 취해 울음이 나올 때까지 웃었다”고 했다. 1897년 여름에는 상상 속의 거미를 향해 권총을 쏘기도 했다. 언젠가 한 번은 길을 걷던 로트렉이 경찰이 자신을 추적하기 때문에 친구 집에 숨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1899년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격렬한 발작을 일으킨 후, 로트렉은 뇌일리의 마드리드가에 있는 병원에 3개월간 강제로 입원하게 된다. 의사는 로트렉의 어머니에게 그의 알코올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선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했다. 퇴원 후에도 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급격히 쇠약해져 갔으며, 1901년 36세의 나이로 알코올중독과 매독으로 어머니가 있는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음주도 지나치면 병, 알코올사용장애 물랭 가의 살롱, 1894 알코올은 대표적인 신경독성 물질이며, 중추신경억제제이다. 술을 마시면 졸리고,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이 떨어지는 것은 바로 알코올의 이러한 작용 때문이다. 일시적인 해방감, 기분 상승 등은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고, 전두엽의 억제기능을 마비시켜서 생기는 현상이다. 술을 마시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필름 끊기는 현상은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첫 번째 신호가 될 수 있다. 물랭루즈 _라 굴뤼, 1891 그동안 알코올중독, 알코올남용, 알코올 의존 등으로 불렸던 질환의 명칭은 2013년 발간된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분류 DSM-5에 의해 ‘알코올사용장애’로 정리가 되었다. 알코올사용장애의 특징으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음주량이 증가하는 ‘내성’, 술을 끊거나 줄이면 떨림과 식은땀, 불안, 초조 증세가 나타나는 ‘금단’이 있다. 또한, 술을 마시고 싶은 갈망이 강하고 한번 마시면 계속해서 마시게 되어, 술로 인해 신체적, 가정적, 사회적 문제가 있어도 완전히 끊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의 14% 정도가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로트렉이 경험한 거미가 보이는 현상이나, 경련 발작의 경우 알코올 금단으로 인한 증상을 시사하며, 경찰이 자신을 추적한다는 생각은 알코올 유발성 정신병적 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알코올사용장애는 저절로 낫기 힘들며, 내버려두면 점차 악화하여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음주에 대한 강력한 욕구나 충동, 즉 갈망으로 인한 재발이 많으므로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재발을 막기 위해 평생 단주하며 유지치료를 받아야 한다. 술기운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생기는 금단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해독치료에는 약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며,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함께 있는 경우에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음주 갈망을 줄여 재발을 막는 항갈망제도 도움이 된다. 동기강화치료, 인지행동치료, 집단정신치료 등 정신 사회적인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좋으며, 퇴원 이후에도 외래치료나 단주 모임(AA)에 참여하여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음주가 지나치지 않도록 평소 음주를 절제해야 하며, 가족 중에 술로 인한 건강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될 수 있으면 처음부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술자리에서의 음주 권유에 대해 다른 핑계가 아닌 “아니오”라며 명확하고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 한다. 그 무엇도 나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술과 의술의 만남 | 명작을 남긴 화가의 질환이 작품과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오늘날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01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