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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속 건강주치의 , 알코올 중독 - 영화 '플라이트'
'진실'을 선택한 남자 이야기'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섰을 때 자신의 치부를 당당하게 인정할 수 있는 이는 몇이나 될까. 갈등 없이 진실을 택하는 이를 주인공으로 선택했다면 올해 초 개봉한 영화 플라이트는 흥행에는 성공했을 지 몰라도 여운은 없는, 그저 그런 영웅담으로 끝났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때 모험 영화들을 연출했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는 진실과 용기에 초점을 맞췄고, ‘영웅’ 역할에 익숙했던 배우 덴젤 워싱턴은 천재 비행기 조종사이자 알코올 중독자인 휘태커 역을 멋지게 소화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지는 한 편의 영화를 완성해냈다. 일생일대의 기회, 그 뒤에 숨은 불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행실력을 갖춘 민항기 조종사 휘태커(덴젤 워싱턴)는 애인과 불타는 밤을 보낸 후 숙취상태로 잠에서 깨어난다. 폭풍우가 몰아쳐 불안한 기상상태에서 만용인지 자신감인지 모를 탁월한 실력으로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이륙시킨 후 승객들에게 박수를 받지만, 휘태커는 별 일 아니라는 듯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조종석에서 술을 마신 후 다시 잠에 빠져든다. 그러나 10여분 후…. 강한 난기류에 더해 기체 결함까지 발견되고 비행기가 점차 지상을 향해 곤두박질치는 극한 상황이 벌어진다. 하지만 모두가 불안해 하는 가운데 잠에서 깬 휘태커는 연속으로 기체를 뒤집는 배면비행을 펼치며 100% 사망 위기에서 95% 승객의 목숨을 살려낸다. 이후 휘태커가 병원에서 잠들어 있는 사이, 이 극적인 이야기는 순식간에 곳곳으로 퍼지고, 퍼진 이야기는 또 다시 확대 재생산 되며 휘태커를 일약 영웅의 반열에 올려 놓는다. 하지만 TV와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자신의 얼굴이 드러날수록, 휘태커는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음주상태로 비행기를 조종한 것이 발각될 경우,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대중의 반응이었다. 그들이 기대했던 ‘영웅’이 실은 알코올 중독자이자 마약 복용자라는 사실을 밝혀진다면, 대중은 가차없이 잔인한 돌팔매질을 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결국 휘태커는 세상의 시선을 피해 도망을 다니지만, 이 모습마저 대중들은 ‘영웅의 겸손함’으로 받아들이고 덕분에 기자들은 더욱 끈질기게 그를 따라붙는다. ‘영웅’이 되기를 포기한 남자, 고쳐 살 수 있는 기회를 잡다 명성을 크게 얻을수록 추락 또한 처참하리라는 사실을 직감한 휘태커는 결국 어린 시절 살았던 농장으로 숨어든다. 그의 도피가 희망적이었던 이유는 조종간을 잡고도 놓지 못했던 술을 멀리하려는 노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쟁쟁한 비행기술을 자랑하는 다른 조종사들의 시뮬레이션 결과, ‘전원 사망’이라는 실험결과가 나와 천재적인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으며 휘태커는 ‘고쳐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갖게 된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다면 애초에 휘태커 같은 이가 왜 알코올 중독에 빠져들겠는가. 사고기에서 발견된 빈 술병, 음주 비행임을 의심할 만한 혈중 알코올 농도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혐의’로 판명된다 하더라도 그 자신까지 속일 수 없었던 휘태커. 흔히 알코올 중독자가 금주 선언을 한 후 알코올에 패배하는 이유가 망각과 해방감이듯, 휘태커 역시 이 복잡한 현실을 잊기 위해 청문회 전날 다시 술을 찾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청문회에 참석한 그는 ‘거짓된 영웅’을 포기하고 ‘새로운 삶’을 찾는다. 비록 벼랑 끝에 몰려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 하더라도, 청문회를 통해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하나의 진실을 스스로 폭로함으로써 고결한 영혼을 회복하고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개인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 관계까지 파괴하는 '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은 몸이 망가지는데도 술을 계속해서 많이 마시는 병이다. 중독자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무척이나 다양하여 하늘의 별 만큼 많다. 이유라기보다는 핑계에 가깝기 때문에 그토록 다양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이다. 알코올 중독은 몸을 망가트린다. 잘 알려진 바대로 간에 대한 해악은 말할 것도 없고 중추신경을 피폐화 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그 어떤 치매 보다도 빠르게 진행하여 뇌의 모든 기능을 다 망가뜨려 버린다. 환자의 상태는 끔직하리만치 황폐화되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만성질환전문 병원에서 생활하게 된다. 알코올 중독이 더 무서운 이유는 ‘영혼’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에 중독되면 술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 되며 인간관계보다도 더 중요한 의미가 된다. 또한 거의 모든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신뢰의 문제에 직면한다. 술을 마시기 위해 사람들의 걱정 어린 충고를 부정하고 술을 쫓기 위해 수많은 거짓말을 시작한다. ‘매일 마시는 것은 아니다’, ‘그냥 소주 한잔 했을 뿐이다’, ‘다음날 멀쩡했고 일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등. 비난에 강하게 반항하며 문제를 축소하거나 숨기고, 부인하기 시작하며 이 모든 사실을 망각하기 위해 다시 알코올에 의존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치료는 크게 중재(Intervention), 해독(detoxification), 그리고 재활(rehabilitation)의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중재는 회피하려는 마음을 해결하고 질병을 치료하지 않을 시 발생되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인지하게 하는 과정이다. 해독은 금주로 인한 금단현상을 완화시키고 심신을 회복시키는 단계이며, 재활은 금주에 대한 동기를 증가시키고 알코올이 없는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재발을 방지하는 단계이다. 글. 최준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사진제공. CJ EM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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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 강원도 춘천 청평사길
물길을 건너 가을을 만나다 한낮의 태양이 조금씩 수굿해지는 이즈음은 차분하게 마음을 다독이며 걷기에좋은 시간이다.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청평사길은 울창한 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있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유유히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없이좋은 장소다. 계곡과 나란하게 이어지는 길 춘천역에서 내려 소양댐까지 가는 버스를타면 아기자기한 소도시 춘천을 달린다.목적지는 청평사. 소양댐 버스종점이 청평사길의 출발지인 동시에 도착점이다. 청평사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소양댐 선착장으로 가면 드넓은 소양호를 볼 수 있다.드넓고 푸른 호수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갑갑했던 가슴은 뻥 뚫린다. 배는느리게 물을 가르며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달리는기분은 청평사길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다. 청평사길 초입은 식당거리다. 조용한 산길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다소 실망할 수 있으나 내려오는 길에서 출출한 배를 채워줄 맛난 음식 또한 여행의 도락이 아니던가. 식당거리를 벗어나면서 길은 계곡과만난다. 여기부터 물길은 땅 길과 나란하게 이어져 여행자들의 동행이 되어준다.걷다가 힘이 들면 계곡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가을을 입은 산길을 걷다 보면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 폭포에 다다른다. 작은 폭포 위에는 또 다른폭포가 있다. 위의 폭포가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아래는 ‘쌍폭’으로불린다. 옛 문헌에는 이 둘을 일컬어 ‘형제폭포’, ‘이단폭포’ 등으로 불렀다고 한다.세차게 떨어지는 물줄기 아래에는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푸른 웅덩이가 있다. 웅덩이에 발을 담그고 눈을 감으면 폭포가가슴속까지 씻어주는 기분이다. 소담하고 아름다운 절, 청평사 폭포를 지나면 반환점인 청평사가 나온다. 고려시대의 절인 이곳은 광종 24년(973)에 영현선사가 창건하여 백암선원이라 이름하였다가 문종 22년(1068) 이의가춘주도 감찰사가 되어 이 절을 중건하고보현원이라 하였다. 후에 이자현이 중수하여 문수원이라 부르기도 했다.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회전문’은 보물164호로 지정됐다. 회전문으로 들어서기전 계단에 서서 두 그루의 큰 나무 사이로보이는 절의 모습이 소담하고 아름답다. 청평사길 코스는 소양댐 버스종점에서 청평사까지 왕복 5km정도로 이따금씩 쉬어가며 걸어도 족히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다. 뱃길로 시작해 계곡으로 이어지는길은 그리 높지 않지만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걷는 이들에게 자연의 품으로 들어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곳이다.깊은 골짜기는 아니지만 숲이 울창하고,장대하진 않지만 폭포까지 볼 수 있는 청평사길은 누구나 쉽게 올라 발 담그고, 깊은 숲의 향기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친구같은 곳이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을 보내고 호젓하게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강원도 춘천 청평사길을 걸어보자.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걷는다면 더없이 좋겠다. 강원도 춘천 청평사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 남춘천역에서 내려 소양댐까지 가는 12-1, 11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한다. 종점에서 출발해 청평사를 왕복하는 총 거리는5km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청평사를 향해 오르다 보면 아홉 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가 있다. 높이 7m의 폭포로 이 폭포의 줄기에는 크고 작은 3개의 폭포가 있고, 당나라 공주와 뱀의 사랑이 담긴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 원나라 순제(順帝)는 상사뱀이 붙어 고생을 하던 공주가 청평사에 와서 공을 들이자 상사뱀이 떨어져 나갔다는 소식을 듣고 공주 탑을 지었다. 공주가 기거하던 굴은 공주굴, 목욕재계하던 곳은 공주탕이 되었다. 2002년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물안마을은 민박과 주말농장, 야생화 단지, 두릅농장, 디딜방아, 토종동물농장, 낚시터, 계곡 자전거 하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박한 인정과 농촌의 풍경 등 우리의 전형적인 고향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마을주민들이 정성으로 지은 깨끗하고 싱싱한 농산물은 물안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먹거리가 된다. 높이 123m, 길이 530m, 담수량 29억톤, 일일 발전량 20만kW로써 동양 최대의 사력댐으로 알려져 있다. 소양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는 드넓은 위용에 걸맞게 ‘내륙의 바다’라 불려지고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고려시대 사찰인 청평사,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오봉산이 있어 하루 코스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글. 편집실 사진제공. 청평사, 춘천시청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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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이 부르는 내외과 질환 1 - 위내시경을 권유하는 이유
당신의 위는 안녕하십니까? 여러 언론에서는 올해 추석이 최고의 해외여행 성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귀성을 포기했던 많은 직장인들이 가족 및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가족 친지의 안부인사와 더불어 위내시경을 포함한 정기검진의 중요성과 위암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 “2009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위암은 2만 9727명에서 발생하여 전체 암 가운데 15.4%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의 경우는 위암이 20.1%로 주요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조기 위암 환자 90% 이상, 5년 생존율을 높아져 지금까지 밝혀진 위암 발병 요인은 크게 세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가 환경요인(Environmental factors)이고, 두 번째가 개체요인(Host factors), 세 번째가 전구병변 요인(Antecedent conditions)으로 나누고 있다. 환경요인은 다시 식이요인과 비(非)식이요인으로 구분되는데, 식이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체요인은 주로 유전 요인이며, 전구병변 요인에는 만성 위축 위염, 장상피화생, 만성 헬리코박터파일로리(H.pylori) 감염증, 이전의 위공장 문합술 등이 요인이 되고 있다. 환경적 요인이 매우 강한 위암은 짠 음식을 먹는 한국 및 일본에서 매우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위암은 2만 9727명에서 발생하여 전체 암 가운데 15.4%를 차지하였으며, 남성의 경우는 위암이 20.1%로 주요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고 하였다. 하지만 국가조기암검진사업을 통하여 조기 위암 진단률이 높아져 많은 병원들에서 과거에 비해 개선된 위암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보고에서도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가 포함된 전체 조기 위암 환자들에서 90% 이상의 높은 5년 생존율을 보고하였다. 복강경술 개발로 흉터는 작게, 회복기간은 짧게 조기 위암의 빈도가 높아지면서 외과 분야에서도 복강경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검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1994년 복강경보조위절제술이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후, 현재 많은 병원에서 조기 위암의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복강경 보조위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도의 수술술기가 요구되는 체내문합을 이용한 완전 복강경위절제술이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는 기존 복강경 위암 수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수술로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통증은 줄이고 흉터는 남기지 않으며 회복기간이 짧아 암의 완치는 물론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 조기 위암 치료의 궁극적인 해답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전복강경하위절제술, 환자 만족도 높아 현재 한양대학교병원 및 한양대학교구리병원에서도 체내문 합술을 이용한 전복강경하위절제술을 적극 시행 중에 있다. 전복강경하위절제술은 개복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장운동 회복이 매우 빠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하여 환자들의 입원기간이 줄었으며, 직장을 포함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매우 빨라지게 되었다. 한 대학병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위암의 증상 발현 전 정기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 10명중 9명이 조기 위암이라는 보고가 있다. 또한, 대한소화기학회에서는 만 40세 이상의 경우 매 2년마다의 조기검진을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2년 간격의 검진이 진행성 위암의 발생 위험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에는 가족 및 친지와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서, 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가족이 있다면 적극적인 위내시경 을 포함한 조기검진 권유와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이 색다른 추석 선물이 되지 않을까? 글. 김민규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외과 교수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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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이 부르는 내외과 질환 2 - 간암 예방 및 조기 진단을 위하여
침묵의 장기 간의 반란 명절이나 경조사 등으로 여러 친지나 지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제는 건강에 관한 각자의 건강 유지 비방과 암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누구누구가 암에 걸렸는데 진단 몇 개월 만에 세상을 떴다는 이야기부터 누구는 시한부 진단을 받았는데 어디를 가서 무슨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거나, 항암 효과가 있는 항암 식품을 먹고 종양이 없어져서 완치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에게 가장 민감한 장기는 단연 간이다. 이는 그동안 한국인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준 간염, 간경화 그리고 간암에 이르는 간질환의 간접 경험 때문일 것 이다. ‘간염’이 ‘간암’ 될 가능성 크다 과거 우리는 B형 간염에 대한 무지로 우리의 이웃 친지가 무 수하게 간경화, 간암으로 쓰러졌고 지금도 전체 암 중 다섯 번째로 인구 10만명당 22.9명이 발생한다. 5년 생존율은 23.9%로 간암에 비해 발생률이 높은 위암(63.1%), 대장암 (70.1%), 유방암(89.9%)에 비하여 현저히 낮은 난치성 암이다. 이것이 간암에 대한 무수한 민간 요법이 난무하는 가장 큰 이 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대부분은 만성 간염 (B, C형), 알코올성 간염에 의한 간경화 환자에서 발생한다. 과거 B형 간염의 만연 지역이었던 우리나라는 간염에 대한 적절한 예방 교육 및 예방 접종으로 유병률이 많이 감소 하였으나 여전히 여타 선진국에 비하여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B형 간염의 유병률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수직감염이다. B형 간염 항원 양성 산모의 출생아 중 65~93% 가 감염되고 감염 이후 90%가 만성화되지만, 출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을 단독 접종 받는 경우 75~80%가 예방되고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과 예방접종을 동시 접종받는 경우 95%까지 예방이 가능하므로 철저한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혹은 점막을 통하여 전염되고 만성화 율이 매우 높아 급성 C형 간염 환자의 70~80% 정도가 만 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중 30~40%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한다. 자각증상 없는 무서운 병 간은 우리 인체에서 침묵의 장기로 불리어지는데 이는 간염, 간경화, 그리고 간암에 의한 증상은 간이 가지고 있는 고유 의 기능이 한계에 왔거나, 합병증의 발생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증상발현 후 진단 시 증등도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급성염증이 동반되는 간질환을 제외하고 간 암을 포함한 만성 간질환은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상당히 진행한 경우에 무기력과 피로감, 상복부불쾌감, 오심이나 구토, 그리고 이유 없이 체중감소 같은 비특이적 전신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피부 나 눈 밑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복부팽만감을 동반한 복수 가 있는 경우에는 간암이나 만성 간질환의 진행 정도가 증 등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암의 치료법은 원칙적으로 간암의 절제가 가장 근치적 치료로 인정되고 있다.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만성 간염 같은 기저 만성 간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단 당시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 모든 환자가 수술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20~30%정도만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간암 의 치료가 여타의 다른 암종 치료와 다른 점은 간암환자는 간암 이외에 간경변증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데 있 어 단순한 종양의 병기만을 고려하지 않고 간의 잔존 기능 평가와 간암의 병기를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간 절제 후 남 은 간의 기능의 평가 결과 간기능 저하가 현저 할 때에는 간 동맥색전술, 고주파열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최근에는 간경화가 심하여 수술적 절제가 어려운 조기 간암 에서 간이식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좋은 음식 먹기보다 유해 음식 피하기가 상책 우리가 섭취한 모든 음식물은 위, 소장, 그리고 대장을 거치 면서 소화 흡수되어 최종적으로 간에서 유용한 성분으로 대 사가 되어 인체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 및 에너지가 된다. 따라서 간에 좋은 음식을 먹기보다는 간 에 해로운 음식이나 습관을 배제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술, 담배, 그리고 무분별한 보양식은 간에 무리 를 주고 이로 인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시중에 유통되 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보조식품 혹은 약제들은 개인의 체질 에 따라서 치명적인 독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 야 하며, 특히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항암식품 및 무허가 약제들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것이므로 대단히 위험하다. 이로 인한 독성 간염은 간 세포의 괴사를 유발하 고 간 기능을 저하시키며, 특히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 는 간 기능 부전에 빠져 치명적 일 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 식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은 일반 간 질환뿐만 아니라 특 히 간암의 예방, 진단 및 치료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글. 이경근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201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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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 - 갑상선 질환
열 과다 발생 유발하는갑상선 질환 예쁜 여자들에게 갑상선 질환이 많은 이유 연예인에게 가장 흔한 병은 무엇일까? 누구든 쉽게 답할수 있다. 답은 공주병이다. 하지만 예쁘고 날씬한 연예인에게 가장 흔한 내과적 질환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답은무엇일까? 그때부터 답은 다양해진다. “다이어트를 많이해서 위가 나쁠 것이다, 생활이 불규칙해서 불면증을가지고 살 것이다” 등 많은 답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내분비내과 의사인 필자로서는 갑상선 질환을 얘기하고싶다. 왜 예쁘고 날씬한 연예인에게 갑상선 질환이 많을까? 날씨가 더워 노출이 많은 여름철,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여성들에게는 흥미로운 얘기가 아닐 수 없다.일단 갑상선이 뭔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만질 수 있는 호르몬 분비 장기이다. 쉽게 말해서 내분비내과에 방문한 환자를 의사의 손으로 만져보는 촉진 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진단할 수도 있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조심스럽게 목의 중앙을 만져보자. 남자라면 ‘아담의 사과’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가는 연골이 목 중앙에 툭 돌출되어있다. 그리고 그 아래를 보면 남자의 결혼 반지처럼 두툼한 연골이 있고, 또 약간, 그 아래를 만져보면 볼록이 나온 갑상선을 만질 수 있다. 눈 크고 예민한 여자,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은 약 15~20g 정도 무게의 아주 작은 호르몬 분비 장기지만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조절에 매우 중요하다. 쉽게 말하면 갑상선 호르몬은 열 발생을 유발한다.너무 어렵게 이야기가 돌아왔다. 연예인 중에서도 자신의 병을 숨기다가 나중에 갑상선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 왜 갑상선질환은 사람을 ‘예쁘고 날씬하게’ 만들까?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는 과다한 호르몬에 의하여 열이 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결국 열 발생을 위해서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이 소비되어 체중이 감소한다. 게다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여러 종류 중, 가장 흔한 그레이브씨병의 경우는 안구가돌출된다. 쉽게 말하면 눈이 톡 튀어 나오기 때문에 눈이 커다랗게 보인다. 또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인 환자는 매우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결국 깡마르고, 눈이 크면서 다소 예민한 여자연예인들에게갑상선기능항진증이 많은 이유를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갑상선 암, 10년 후 재발 확률 10% 미만 다행히 이런 갑상선기능이상은 약물 치료로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는 종양이 생길 때이다. 목을 되도록 시원하게 들어 내놓고 다니는 여름에는 종종 앞에 앉은 친구가 갑상선 종양을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환자들은 종종 목에 뭔가 사탕같이 동그란게 만져진다고 병원을 찾아오게 된다.이런 갑상선 종양 환자는 대학병원을 바로 오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개인병원을 거쳐서 오게 된다. 진료실을 들어서는갑상선 종양 환자는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얼굴이 매우 어둡다. 이런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다. 일단 초음파로, 만져지는 것이 실제로 종양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그 다음 가장 중요한 검사는 갑상선 흡인세포 검사이다.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종양에 삽입해서 음압을 걸어 세포를밖으로 꺼내는 방법이다. 물론 이 세포는 눈으로 구분을 할수 없고, 현미경으로 양성과 악성을 구분한다. 갑상선암은 아주 일부 종류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얌전한 암이다. 필자로서외래에서 항상 하는 말은, “암을 진단받았다고 우실 필요 없습니다”이다.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잘 치료하면 10년 후재발 확률은 10% 미만이다. 작은 절개 방법으로 회복기간 최소화 갑상선 암은 수술 방법의 많은 발전으로 작은 절개 방법으로회복기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작은 암세포들을 위하여 동위원소 치료를 하는 경우가대부분이다. 환자들은 갑상선 암만 제거하고 멀쩡한 갑상선은그냥 놔두기를 종종 원한다. 그러나 갑상선 암세포는 종양 덩이로 크게 보이지 않더라도 갑상선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들은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이 방법은 수술 후 암이 재발하는 경우 매우 손 쉽게 진단할 수 있게 한다. 왜냐하면 정상 갑상선 조직이 남아 있으면 암의 재발을 쉽게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특히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견되지만, 종종 모르고 사는 경우도 있다. 유난히 예민하고, 먹어도 먹어도 살이 빠지고, 자꾸만 ‘예뻐지는것’ 같다면 내분비대사 내과 진료를 추천하고 싶다. 글. 이창범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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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 - 유방암과 유방암 재건술
노출의 계절 여름,자신감을 돌려줘! 유방암과 유방암 재건술 유방암은 환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갑상선암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많은여성암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최근 치료의 발전과 조기발견으로 인해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좋은경과를 기대할 수도 있는 암이기도 하다. 암의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없이 치료가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좋은 치료결과들을 보이는 유방암 환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이제는 치료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안정성이 확보된다는 전제하에 치료 이후의 미용과 삶의 질에 대해서도 고려하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에도 반영되고 있다.여성성을 상징하는 유방을 무조건 전부 절제하는 광범위한 유방전절제술에서, 안정성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유방의 형태를 유지하는 부분절제술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특히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서 유방부분절제술의 빈도가 계속 증가하여 유방전절제술을 넘어서는 추세다. 유방암 수술의 표준 술식, 유방 종양성형술 유방부분절제술을 시행하더라도 안정성은 기본으로 하고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하여 아름답게 만들려는 유방종양성형술(Oncoplastic Surgery)이 최근 유방암 수술의 표준 술식이 되었다. 이는 수술할 때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고 동시에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유방의 변형을 피부절개 모양과 주변정상 유방조직을 이용, 결손 부위를 보충하여 유방의 부분재건을 통해 미용적인 효과를 갖는 수술이다.환자의 유방의 크기가 모두 다르고 종양의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 같은 결과를 보일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유방부분절제는 가능하지만 유방종양성형술로 해결이 안될 경우에는 생체에 흡수되는 합성천(Vicryl Mesh)을 이용한 결손부위의 재건이 도움이 될 수 있다.안타깝게도 모든환자에게 유방부분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방암이 여러 군데에 있는 다발성 암이거나 범위가 넓고 어느정도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 이전에 가슴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아서 유방부분절제술 이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 등에서는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만약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라도 유방 전체 재건수술을 통해서 새로운 유방을 가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여성으로써상징적인 부분을 상실하게 될 때 겪을 정신적인 고통을 경감할 수 있다. 보형물 개발로 안정성과 미용학적 효과 극대화 일반적으로 유방재건수술의 방법은 보형물을 이용한 방법,조직확장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 그리고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유방암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즉시 재건술과 유방암 수술 이후 시간이 흐른 뒤에 시행하는 지연 재건술로 나눌 수 있는데, 미용학적인 측면에서는 즉시 재건술이 보다 우월하다. 보형물을 이용한 방법은 유방의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고 유방조직 전체를 제거한 후에 근육 밑에 보형물을 삽입하여 유방을 재건하게 된다. 최근에는 코헤시브 겔 형태의 보형물이 개발되어 안정성과 미용학적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되었다.하지만 반대편 유방과 형태학적으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조직 확장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은 지연 재건술의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즉시 유방재건이 부담스러운 진행성유방암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여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확보한 이후에 보형물을 삽입하게 된다. 실손 의료보험 되는 재건수술 자가 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은 가장 자연스러운 모양과촉감을 구현하며 수술 후 방사선치료 시에도 좋은 결과를 보인다. 유두와 유륜도 재건하여 실제 유방과 유사한 유방을 만들 수 있다. 뱃살(횡복직근피부피판)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보편적이며 대개의 여성의 경우 뱃살이 줄어들어 날씬한 허리를 갖게 되기 때문에 복부 성형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도있다. 뱃살 이외에도 등살(광배근피판)이나 엉덩이살을 이용하여 재건하는 경우도 있다.유방절제술 이후 재건수술은 더 이상 미모를 위한 성형이 아닌 재건 치료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재건수술을 유방암 수술후 사회생활 적응이나 정신적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재활의 의미로 여겨, 기존의 실손 의료보험에서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결정은 앞으로 유방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생각된다. 글. 정민성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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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더 조심해야 하는 질환들 - 피부암
강력한여름햇빛 주의보, 피부암 자외선의 두 얼굴 어느덧 또다시 여름철이 되었다. 지구 온난화 현상과 맞물려 최근에는 5~6월부터 낮의 온도가 25도를 웃도니 햇빛 속 자외선도 그만큼 강하게 피부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와 더불어 누구나 알고 있듯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오존층 파괴가 지속되면서 자외선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오존층이 1% 감소할 때마다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은 2%씩 증가한다고 연구된 바 있다. 또한 생활 패턴의 변화와 레저 문화의 발달로 인해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의 악영향이 늘어 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자외선이 피부암의 유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자외선의 종류 및 영향 태양광선은 자외선, 가시 광선, 적외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인체에 주로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외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외선은 크게 자외선 A, B, C로 나뉘는데 이 중 피부암과 가장 관련이 큰 것은 자외선 B(290-320nm)이다. 자외선 B는 피부를 잘 태우며 화상을 일으키고 피부세포의 DNA에 영향을 주어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자외선 A(320-400nm)는 자외선 B만큼 심각한 화상을 입히지는 않지만 파장이 길기 때문에 피부 진피까지 깊이 침투해 진피층을 자극하고 손상시켜 진피의 변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자외선 B와 더불어 피부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 자외선 C(200-290nm)는 파장이 짧아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므로 인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자외선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피부에 화상을 입히고, 피부를 얼룩지게 하고, 피부암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자외선도 적절히 쬐면 항균 효과가 나타나 박테리아, 바이러스, 진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을 예방해주기도 한다. 또 비타민 D를 생성해 골다공증도 예방해준다. 하지만 건강에 이로운 자외선 노출 시간은 짧다. 태양광선이 한풀 꺾인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전, 혹은 오후 3시 이후에 10~20분 정도만 노출되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보충할 수 있으며 비타민제를 통해서도 보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은 낮 시간대에 외부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피부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질환은 일광화상, 광과민성 알레르기 피부염, 기미, 주근깨, 광노화, 검버섯 등이 있는데 이중 악성 종양인 피부암이 가장 심각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피부암은 대표적으로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이 있으며 최근에는 지속적인 유병률의 증가와 함께 상당한 치사율을 보이는 악성흑색종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첫 번째로, 기저세포암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피부암이며, 피부가 흰 사람에서 잘 발생하지만 국내에서도 가장 흔한 피부암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기간의 자외선 노출이 기저세포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주요인으로 특히 종양 억제 유전자의 변이를 초래하는 자외선 B와 연관이 있으며, 직업적인 노출보다 간헐적으로 짧게 과다 노출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도 있다. 편평세포암은 1970년대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기저세포암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현재는 기저세포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피부암이다. 편평세포암 역시 주요 위험인자는 자외선으로 각질형성세포의 DNA가 자외선에 의해 직접적으로 손상되고 이러한 손상이 복구되지 못하고 악성변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성흑색종은 호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 비해 드물지만 특히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외선 노출이 많은 사람에게 흑색종의 위험이 증가한다.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2010년 암등록 통계를 보고한 바에 의하면 악성흑색종이 428명/년(전체암의 0.2%)으로 기타 피부암 3,095명/년(전체암의 1.5%)과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악성흑색종이 전체 피부암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오존층파괴,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자외선 노출량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피부암의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흑색종의 발생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정확한 임상적, 조직학적인 진단을 통해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피부암의 예방 이러한 피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가장 먼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해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흡수, 반사, 또는 산란시킴으로써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골프와 같은 야외 활동 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규칙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름으로써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하는 피부의 광노화와 피부암의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외선이 강한 시간에는 되도록 운동 및 외출을 삼가는 것이다. 야외 활동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그늘을 충분히 활용하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진 의복을 착용하되 소매가 긴 상의와 바지를 입는 것이 좋으며, 챙이 큰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글. 고주연 한양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201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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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병'으로 이슈가 된 정신건강질환들 - 공황장애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죽을 것 같은 고통,공황장애 공황상태와 공황장애의 차이 2011년 10월 한 인기가수가 공황장애로 입원하게 되어 당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보도가있었다. 또 2012년 1월 유명 개그맨이 방송에서자신이 공황장애로 4개월째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었다. 그 이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연예인의 사연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공황장애는 ‘연예인 병’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바쁜 사람들이 성공의 상징처럼 앓는 병이라고 인식되기도 하였다. 연예인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지하철 기관사들에게서도 공황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실제로 2012년 이후만 보더라도자살로 숨진 4명의 지하철 기관사가 공황증상을 호소하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공황상태에 빠진다. 공황장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황, 공황발작과 공황장애를 구분하여야 한다. 우선 ‘공황’이란 놀라움이나두려움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심리적 불안 상태를 말하며, 그럴만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반응이라면 이는 극히 정상적이며건강한 반응이다. 운전 중 중앙선을 넘어오는 차와 충돌을 가까스로 모면한 직후의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공황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반면에 공황발작이란 공황상태를 경험할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황을 겪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빠르게 뛰거나 땀이 많이 나며, 손이나 발 혹은 전신이 떨리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느낌,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되는 느낌을 받고,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해지기도 하고, 어지럽거나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주위가 평소와 달리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거나 자신이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인증), 갑자기 미쳐 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 곧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몸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것이 느껴지고, 몸에서 열이 나거나 오한이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에 나열한 증상 중 4개 이상이한꺼번에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10분 정도지나서는 병원 응급실을 찾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극도의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히는 현상을 공황발작이라고 정의한다. 피로 회복 없다면 공황장애 겪을 가능성 높아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이 반복되며,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발작후에 한 달 넘게 공황발작이 다시 올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걱정하게 되거나, 공황발작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통제력을상실해 이상한 언행을 하거나 심장이 멈추어 죽거나 미쳐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경우, 운전을 못하게 되거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터널이나 다리를 건너지 않는 등 공황발작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이 이전과 다른 큰 변화가 나타날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공황장애는 생각보다 흔해서 100명 중 1~3명 정도가 앓는다.아직도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에서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겪는다. 스케줄이 꽉 찬 연예인과 지하철 기관사의 공통점은 바로 심신이 지치기 쉽다는 것이다. 성격특성과 체력, 그리고 스트레스의 양과 지속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피로한 심신을 회복할 기회가 없다면 언젠가는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황발작을 경험했다면 당연히 그런 증상을 일으킬만한 신체질환이 있는지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 대개 심장내과 진료를 받으면 이상 유무를 정확히 알 수 있다. 검진에서 이상이없다고 하면 공황장애를 의심해야 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공황발작을 여러 번 경험하면 할수록 불안이 깊어지고 또 늘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며 위축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치료는 공황발작으로 죽지 않음을 기억하는 것부터 공황발작을 경험하면 정말 죽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공황발작으로 인해서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공황장애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밀림에서 만난 사자는 공황발작을 일으키지만, 튼튼한 우리에 갇힌 사자는 나에게 아무런 불안도 일으키지 못하는 것과같은 이치이다. 무서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약해지고 증상이 약해지면 덜 걱정하고 덜 두려워하게 되며, 긴장이 줄어들어 결국은 증상이 사라진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자.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 매일매일 나를 회복시키자. 분노하고 짜증내고 불평하는 것, 술에 취하고 담배 피우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더 나아가 왜 살아야 하는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 보자. 삶과 죽음의 의미가 내게 정확히 자리 잡는다면 어떤 일도 나에게 공황발작을 일으킬 만큼의 스트레스는 될 수 없기때문이다. 글. 김석현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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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병'으로 이슈가 된 정신건강질환들 - 우울증
스타들의 죽음으로화제가 된우울증 일반인보다 연예인에게 더 많은 이유 우리나라 자살률에 대한 통계는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의외다. 2010년 조사된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OECD 국가 중 최고이면 세계 최고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전체 사망원인의 31.2%가 자살이었다고 한다. 1만556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게다가 33분마다 1명씩 죽었다는 사실(계산하면 하루에 42.6명이 자살로 사망한다는 말이다.)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내 우울증의 질병부담과 치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생 한번이라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전체인구의 5.6%(약 200만명)에 달한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우리나라 인구수 4위의 도시가 대구이고, 이곳의 인구가 235만이니 모아 놓으면 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우울증에 걸린적이 있거나 현재 앓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우울증 환자 10명 중 8명은 치료받지 않아 그렇다면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약반수에 달하는 10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인구수 7위의 울산시 인구와 맞먹는다). 보험심사평가원에서 항우울제의 처방건수가 너무 많아서 보험재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하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비교할 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찾아서 꾸준히 치료 받는 환자는 100만명의 15%에 지나지 않는다. 85%의 절대 다수의 우울증 환자는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이다. 위 연구에 참여한 국내 정신의학 역학연구의 권위자는 “국내 자살기도자의 60~72%, 자살사망자의 80%가 정신질환을 지니고 있었고, 그 중에는 우울증이나 알코올 남용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살기도자는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상태의 ‘환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11년 ‘자살예방 전문교육 강사 양성 워크샵’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살자의 76%가 자살시도 한 달 전에 의사를 찾는다고 한다. 자살에 이르게 하는 압도적인 원인질환 1위가 우울증인 것으로 미루어 보면, 의사 앞에 출두한 우울증 환자는 대다수 이미 자살결심을 한 환자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살 생각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자살을 많이 할까, 아니면 오히려 자살위험성이 낮은 편에 속할까?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수 차례 주변 사람들에게 최후통첩을 한다. 마지막 희망을 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낌새를 챈 주변인의 존재는 생명을 구하는 일을 가능하게한다. 화려한 연예인의 어두운 이면 그렇다면 누구보다 화려한 인생을 사는 것 같은, 그래서 우울한 시간도 없을 것 같은 연예인은 어떨까? 우울증이 어떤 사람에게 더 많은지는 알 수 없지만, 직업적 특성으로 그럴 듯한 추측이 가능하다. 연예인은 직업상 점차 유명해지고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면서 인간관계의 질적 변화를 겪는다. 친구는 줄어가고 팬들은 늘어간다. 팬들은 일방적이다. 관심을 달라고 아우성 치고 스타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지만 결국은 일방통행이다. 스타를 우러러 보고 한마디 말에 울고 웃는 대중 앞에서 연예인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연예인으로서 대중을 위해 지치지 말고 움직이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무거운 중압감도 더해진다. 병원에 찾아가기는 어떨까? 정신과에서 정신건강의학과로 과명 개정도 했고 꾸준한 홍보와 교육수준의 향상으로 문턱이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연예인들에게도 그럴까? 의사가 연예인의 삶을 쉽게 이해할지, 자신을 유명인이 아닌 환자로 봐줄지 등의 고민을 한 번 더 하게 될 것이다. 자살은 모두가 알고, 이유는 아무도 몰라 일반인보다 연예인에게 우울증이 더 많은지, 자살률이 더 높은지는 알 수 없다. 하늘의 별에 비유되는 그토록 특별한 사람들에게 통계숫자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연예인은 참 위태로운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유명인을 소재로 삼는 매스컴의 속성과 연예가를 순찰하는기자들로 인해 연예인의 자살은 크게 알려지고 보도된다. 하지만 자살한 이유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대중의 입장에서보면 당연히 스타의 내적인 면면을 알 수 없어 그렇다지만, 유명을 달리한 연예인들은 그만큼 외로웠다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자살한 연예인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통해 우울증과 자살의 상관관계를 알게 되었고, 정신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되었다.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울하고 부정적인 사고 때문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동’은 생존하려는 본능을 꺾는 예측할 수 없는 ‘충동성’에서 기인한다. 자살 충동은 아주 짧은시간 동안 사고를 지배할 뿐, 죽음을 결심하기 전에는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우리가 주변에서 이를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것이다. 문제는 연예인과 같이 외롭고 터 놓고 대화할 수 없는사람, 진료실에 들어오기 힘든 사람들이다. 글. 최준호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