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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조기발견, 올라가는 완치율
희망의 의학, 암을 넘어 ‘세계 암의 날’- ① 위암 글.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에 하나로, 과거에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의료 기술의 발전과 국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위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점차 용이해지고 있다. 특히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만큼, 예방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에서 위암이 흔한 이유 한국은 위암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는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감염과 연관된다. 이 세균은 위염, 위궤양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으나, 현재는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로 감염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두번째 이유는 전통적인 식습관과 관련이 깊다. 한국인의 식단에는 짠 음식, 발효 음식, 그리고 가공육의 섭취 비율이 높다. 예를 들어, 김치, 젓갈, 장류 등은 건강에 유익한 면도 있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는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조기 발견이 완치율을 높이는 열쇠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하여 발견이 어렵다.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검진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암을 발견하면 치료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한국은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위내시경은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은 병변도 비교적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조기 위암이 발견되면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이라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 위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이 주로 사용되며, 이 방법은 암 조직을 포함한 점막과 점막하층만 제거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이 병행된다. 최근에는 면역치료와 표적치료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도 도입되어 치료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로봇 수술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정밀도가 높아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위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 의학 연구의 발전은 위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적, 분자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에게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하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치료는 위암 치료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면역치료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최신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한 실천 위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통해 위암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먼저, 짠 음식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 물질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흡연과 음주는 위암 발생률을 높이므로 금연과 절주 역시 예방에 필수적이다. 조기 발견과 예방이 답이다 위암은 한국에서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질병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위암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최신 치료법과 연구 동향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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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낫고 싶다고 동시에 여러 항생제? '이건' 꼭 살펴야 합니다!
종류도 다양한 항생제! 두세 종류를 동시에 투여하면 더 빨리 나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병합요법의 허와 실, 감염내과 윤초석 교수님께서 설명드립니다! 00:54 병합요법이 꼭 필요한 경우? 01:46 위급한 상황이 아니어도 병합요법을 사용한다면? 02:36 항생제 치료의 핵심! [바로가기 - 감염내과 윤초석 교수]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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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림·눈 떨림, 피로일까 질환일까?
손이나 눈, 머리 등이 떨리는 증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합니다. 대부분은 피로나 긴장 같은 일시적 원인이지만, 일부는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떨림의 원인과 종류, 진단과 치료 방법까지 Hihy 건강저장소에서 알려드립니다! 떨림이란 무엇인가요? 떨림은 몸의 일부가 원하지 않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으로, 근육이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손, 머리, 목소리이며 대부분은 일시적이지만 일부는 신경계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단순히 “떨린다”는 느낌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떨리는지가 진단에서 중요합니다. 떨림에도 종류가 있나요? 떨림은 생리적 떨림, 이차적 원인에 의한 떨림, 본태성 떨림, 파킨슨병 떨림 등으로 나뉩니다. 생리적 떨림은 긴장·피로·카페인 등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휴식 후 사라집니다. 본태성 떨림은 움직일 때 심해지고,파킨슨병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눈 밑 떨림과 얼굴 떨림은 다른가요? 눈 밑 떨림은 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으로 생기는 일시적 현상인 경우가 많고 대개 며칠 내 호전됩니다. 반면 반측성 안면경련은 한쪽 얼굴에서 시작해 입가까지 번질 수 있으며, 얼굴신경을 혈관이 압박해 발생합니다. 한쪽 얼굴이 규칙적으로 떨린다면 단순 피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떨림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의사는 손을 뻗거나 글씨를 쓰게 하고, 컵을 들거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작을 관찰합니다. 떨림의 빈도, 진폭, 리듬, 좌우 대칭성을 평가하며, 필요 시 MRI로 뇌 구조 이상을 확인합니다. 파킨슨병 감별을 위해 도파민 수송체 영상(Dopa-PET)과 혈액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떨림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는 원인과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본태성 떨림은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파킨슨병 떨림은 도파민 관련 약물을 사용합니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 뇌심부자극술, 미세혈관감압술, 집속초음파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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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 후 건강관리
간이식 후 이식받은 간의 기능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꾸준한 약 복용과 감염 예방인데요. 간이식의 과정과, 꼭 병원에 와야 하는 증상까지, 외과 김경식 교수님께서 자세히 짚어드립니다. 00:14 간의 구조와 기능 02:14 간이식 수술 과정 및 수술 대상 03:25 이식 후 퇴원과 외래 방문 04:19 병원에 오셔야 하는 증상 04:51 이식 후 약 복용 06:15 감염 주의 + 운동도 적절히! [바로가기 - 외과 김경식 교수]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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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아이 고열, 언제 응급실로 가야 할까? 소아 감염질환 7가지
아이에게 열이 나기 시작하면 부모의 판단은 늘 어려워집니다. 특히 밤에 갑자기 고열이 나거나, 평소와 달리 아이가 축 처진 모습을 보이면 “지금 바로 응급실에 가야 할까, 아침까지 기다려도 될까”라는 고민이 반복됩니다. 소아 감염질환은 성인과 달리 증상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같은 바이러스라도 아이에게는 훨씬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Hihy 건강저장소에서 고열이 동반 된 대표적인 소아 감염질환을 알려드립니다! 소아는 면역체계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통해 감염이 빠르게 확산됩니다. 오전에는 비교적 괜찮아 보이던 아이가 오후가 되면서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소아 감염질환은 단순히 ‘열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어떤 감염질환이 의심되는지와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1. 독감(인플루엔자)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39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근육통과 오한, 두통이 함께 나타납니다. 아이가 평소보다 훨씬 힘들어 보이고,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단순 감기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독감은 폐렴이나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 시작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크룹(급성 폐쇄성 후두염) 크룹은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가 짖는 듯한 ‘컹컹’거리는 기침 소리와 함께 목소리가 쉬고, 숨을 들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기도가 좁아지고 있다는 신호로,시간대와 상관없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3.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RSV는 특히 1세 미만 영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바이러스로, 겨울철에 흔히 유행합니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숨 쉬는 것이 힘들어 보이거나 호흡이 가빠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4. 수두 수두는 여러 단계의 발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아이가 긁다가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딱지가 앉을 때까지는 등교나 등원을 중단해야 합니다. 증상 자체뿐 아니라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5.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감염질환으로, 입안 통증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탈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수두와 달리 몸통에는 병변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질환에서는 약보다도 아이가 충분히 먹고 마시도록 돕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6. 홍역 홍역은 얼굴에서 시작한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고열과 함께 기침, 콧물, 눈 충혈 같은 전구 증상이 동반됩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해 격리가 필수이며,폐렴이나 뇌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요로감염 요로감염은 소아 응급실에서 흔히 접하는 원인 중 하나지만,열 외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1세 미만 영아나 기저귀를 차는 여아에서 주의가 필요하며, 신우신염으로 진행될 경우 콩팥 손상 위험도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소변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열이 난다고 해서 모두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열이 있어도 잘 먹고 잘 놀고 전신 상태가 괜찮다면 경과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련이 있었거나, 아이가 눈에 띄게 처지고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생후 3개월 미만의 영아, 호흡곤란이나 탈수가 동반될 경우에는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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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플 때 탄 항생제, 둘째 주면 안 되는 이유?
콧물만 오래 나는 아이, 항생제 먹여도 될까요? 첫째 아플 때 타놨던 항생제, 둘째에게 먹여도 될까요? 항생제에 대한 애매한 고민들, 소아청소년과 임성민 교수님이 영상 안에서 답해드립니다! 00:14 옛날엔 '만병통치약'처럼 여겼던 항생제, 지금은 인식이 바뀌는 중! 01:59 (Q1) 3세 아이가 열흘 동안 (다른 증상 없이) 콧물, 항생제 사용? 02:54 (Q2) 냉장보관을 깜빡하고 실온에 둔 항생제, 먹어도 될까? 03:56 (Q3) 첫째가 받은 항생제, 둘째에게 먹여도 될까? 04:22 (Q4) 지난 번에 쓰고 남은 항생제, 비슷한 증상 보이면 또 써도 될까? 04:47 (Q5) 항생제 하루 먹고 금방 좋아졌는데, 임의 중단해도 될까? 05:31 세 가지를 기억해주세요 [바로가기 - 소아청소년과 임성민 교수]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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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항생제, 둘째에게 주면?
첫째가 아플 때 타 놨던 항생제, 둘째에게도 쓸 수 있을까요? 답은 'X'! 증상이 유사하더라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고, 아이마다 항생제의 용량도 다르기 때문에 절대 나눠 먹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Can I give the antibiotics prescribed for my first child to my second child? The answer is a big 'NO'! Even if the symptoms look similar, the underlying bacteria may be different. Also, the dosage varies for each child, so you must never share prescriptions! [바로가기-소아청소년과 임성민 교수]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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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을 여는 협력, 융합연구의 새로운 지평
새로운 길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⑲미래의학 프론티어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 세상에서 행해지는 수많은 연구들 중에 의미가 없는 연구는 없겠지만, 보다 효능성이 높은 연구는 있다. 임영효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치료 수준을 높이거나 합병증을 줄이거나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능성 높은’ 연구에 집중한다. 환자 진료와 의대 강의, 심혈관 중재시술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공과대학 교수들과 틈틈이 만나 열심히 소통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임상 현장에서 맞닥뜨린 문제들을 공학자의 기술 언어로 바꾸는 ‘하이브리드 연구’를 통해 효능성 높은 솔루션을 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Q. 교수님께서는 심장내과의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일구어오셨습니다. 초기에 진행하셨던 연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는 무엇인가요? 전임의 시절에 처음으로 동물 실험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뇨병성 심근병증은 당뇨병 환자에게 흔한 편인데, 아직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하게 된 것이었죠. 당뇨병 모델인 OLETF(Otsuka Long-evans Tokushima Fatty) 쥐와 정상 대조군인 LETO(Long-evans Tokushima Otsuka) 쥐를 이용해 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가 당뇨병성 심근병증의 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있는지를 실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G-CSF가 당뇨병성 심근병증을 가진 OLETF 쥐에서, 특히 심근 섬유화를 중심으로 이완기 기능장애와 형태학적 손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지요. 2011년 발표한 이 연구의 논문 ‘당뇨병성 심근병증에서 과립구 집락 자극 인자의 치료효과 기전 규명(Action mechanism of therapeutic effects of 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 (G-CSF) on diabetic cardiomyopathy)’은 SCI급 학술지에 실렸고, 저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 공과대학과 협력하신 첫 번째 융합연구는 무엇이었나요? 어떤 계기로 함께 하신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에 계셨던 조성호 교수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퇴임하셨는데 레이더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분이세요. ‘사람을 대상으로 레이더를 쏘아보니 이상한 신호가 감지됐다’면서 제게 문의를 하셨어요. 그분은 그 신호가 심전도일 것이라고 기대하셨지만, 확인해보니 심장박동과 호흡으로 인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심전도가 아님을 알고 실망하신 그분께 저는 ‘굉장히 의미 있는 데이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게다가 레이더는 인체에 무해한 만큼 의미가 컸습니다. 레이더 기술을 이용해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연구 과제에 저와 조성호 전 교수님, 이비인후과 조석현 교수님, 소아청소년과 박현경 교수님 등이 참여했습니다. 한 연구재단으로부터 5년간 30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하는 대규모 과제였고,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이 함께 따낸 최초의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임펄스 라디오 초광대역(IR-UWB) 레이더 기술을 이용한 비접촉 심박수 모니터(A novel non-contact heart rate monitor using impulseradioultra-wideband (IR-UWB) radar technology)’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출간한 것이 2018년이었습니다. 임펄스 라디오 초광대역(Impulse-radio Ultra-wideband, IR-UWB) 레이더가 비접촉 방식으로 심박수와 심장 리듬을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음을 밝혀냈지요. 당시 유럽심장학회(ESC Congress 2018)에서 이 내용을 발표해 베스트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습니다. 공대 교수가 심장학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Q. 그 논문 이후에 관련 논문이 여러 편 출간된 것으로 아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논문을 공개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습니다.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고 ‘비접촉’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죠.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비접촉 모니터링이 가능한 레이더의 장점이 부각됐습니다. 레이더를 이용하면 환자들 몸에 직접 뭔가를 붙이지 않아도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수면 중 모니터링이나, 신생아 모니터링, 낙상 위험이 큰 어르신 모니터링 등에도 효과적입니다. 낙상 같은 경우 CCTV로도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큽니다. 과제에 참가했던 저와 교수님들은 이 같은 내용으로 후속 논문을 여러 편 발표했습니다. Q. 최근에는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정예환 교수 연구팀과도 협력해 성과를 내셨습니다. 어떤 연구인지 알려주세요. 대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하는데, 시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합병증으로 엔도리크(Endoleak)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엔도리크란 스텐트 그라프트 주변으로 혈액이 새어 대동맥류 주머니에 혈류가 재유입되는 심각한 상태를 말합니다. 엔도리크의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해 CT나 초음파를 촬영해야 하는데, 조영제의 독성을 줄이면서 간단하고 편리하게 엔도리크 여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정예환 교수님의 전문 분야가 근거리 통신이고 의료기기 연구 개발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문제를 말씀드린 것이 융합연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정예환 교수님 연구팀과 논의를 거쳐,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후 발생하는 혈액 누출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초박막 무선 센서를 개발했습니다. 그라프트 바깥의 혈액 흐름(엔도리크)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기존의 스텐트 그라프트에 부착해 혈액 유입 여부를 신체 외부에서 전기 신호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초박막 소재로 만들어진 센서는 스텐트가 접히거나 펴지더라도 손상되지 않으며, 복부 위에 외부리더기를 가볍게 대는 것으로 센서 신호를 확인할 수 있어서 환자가 병원 방문 없이 쉽게 점검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대동맥류 시술 치료 후 관리에 있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도리크를 조기에 진단해 파열 위험을 낮추는 것은 물론, 필요시에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추가 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혈관 내 동맥류 복원술 후 혈액 누출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위한 무선 이식형 센서(A wireless, implantable sensor for continuous monitoring of blood leakage after endovascular aneurysm repair)’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한 이 연구는 학술지 『Science Advance』에 실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Q. 의료 연구 분야에서 융합연구가 왜 중요하며, 한양대학교병원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처음부터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어서 연구를 하게 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는 일상에서 환자를 살피다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껴 연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떻게?’를 생각하다보면 막막해지곤 하는데, 공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를 만나면 방법을 찾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공학 연구가 입장에서는 의료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 분야에 꼭 필요한 아이템을 연구 개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공대 교수님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가지고 있어서 놀라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들 중에는 의료 현장에서 그다지 필요치 않은 것들이 꽤 많습니다. 의료기기의 최종 사용자는 저 같은 의료진이기에 무엇이 어떻게 필요한가를 정확히 알려줄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런 이유에서 융합연구를 할 때는 연구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만나 소통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래야 좋은 성과가 나옵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 자칫 좋은 연구이지만 쓸모는 없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될 수도 있겠지요. 한양대학교는 병원, 의대, 공대가 가까이 위치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기 쉽습니다. 의학과 공학의 융합연구에 있어 최적의 환경을 갖춘 몇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한양대학교병원에 여러 융합연구팀이 설립돼 융합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송시몬 교수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MRI 관련 연구를 함께 할 파트너를 찾으시길래 ‘우리 병원 영상의학과에 좋은 교수님들이 계시니 같이 식사하시면서 아이디어를 들려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이처럼 처음부터 함께 시작하면 우리 의료 현장에 꼭 필요한, 실효성 높은 융합 연구가 이루어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Q. 바쁘신 중에도 꾸준히 연구에 열정을 쏟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임상 연구는 환자를 모으는 데만 수년이 걸리고, 분석과 검증에도 긴 시간이 소요되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칩니다. 어렵사리 결과를 도출했더라도 그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의학 교과서에 실리려면 일관된 연구 결과들이 모여야 하지요. 오늘 시작한 연구의 답이 10년 뒤 세상에 나올 수도 있고 못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선배들도 모두 같은 여정을 거치며 연구했고, 그 결과들이 모여 교과서가 되었으며, 덕분에 저 같은 의사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답이 나오지 않아도 쌓이고 모여서 의학을 발전시킨다는 사실은 분명하기에 ‘그냥 즐겁게’ 연구하려고 합니다. Q. 연구에 있어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나요? 논문을 잘 쓰고 인정받는 것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세상을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였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논문은 한 사람이 평생에 한 편 쓰기도 힘들 수 있겠지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 기관을 모으고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대조시험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대규모 연구 과제에 동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연구 책임자가 되기도 하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저 혼자서 연구를 짊어지고 가려는 생각이 제겐 없기 때문입니다. 내 업적임을 주장하는 순간, 계속 훌륭한 업적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면 저와 공동으로 연구하려는 사람도 줄어들 테지요. 특히 욕심이 많으면 융합연구가 원활하게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환자 진료와 강의에 집중하면서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의료’에 다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임영효 교수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정신으로 삶의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이 어떠하든 그저 지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할 뿐. 힘들다거나 지친다거나 어렵다거나 하는 생각들은 그냥 스쳐지나가게 놔두면 그만이다. 그러다보면 오늘 시작한 연구가 미래의 어느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실현해줄 날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믿는다.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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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후 건강관리
신장이식을 받으신 환자분들은 투석으로부터의 해방감을 마음껏 만끽하시죠. 하지만 진짜 시작은 이식받은 이후부터라는데요. 신장의 기능을 다시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이유와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신장내과 이창화 교수님께서 설명드립니다. 00:08 식사 요법 04:28 이식 후 활동은 언제부터? 06:08 외출 시 주의사항 06:22 약물 복용 08:42 외모의 변화(약물 부작용) 09:21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10:46 부부생활과 임신 11:24 외래 방문 주기 12:06 검사 14:19 예방접종 15:12 종양에 대한 감시 [의료진 바로가기 - 신장내과 이창화 교수]
2026-01-22